일반인 음식배달 서비스가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로 인해 한층 대중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토바이 대신 사용이 간편한 공유형 전기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를 타고 음식 배달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확대되는 일반인 음식배달 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자체 전기자전거를 구매하는 업체도 생겼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음식 주문 플랫폼 우버이츠와 배달대행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는 공유 마이크로모빌리티 서비스 '스윙', '고고씽' 측과 각각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음식 배달시 일반인 기사만 연결해온 우버이츠는 배달원들이 다음달 초부터 스윙의 전동킥보드를 이용해 배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반인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부릉은 고고씽의 전기 자전거를 이용한 데 이어, 최근 전기자전거를 자체 구매해 일반인 배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존 우버이츠 배달기사들은 회사가 제공한 배달 가방에 음식을 담아 자신이 소유한 오토바이 등으로 배달을 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개인 소유 이동수단이 없더라도 스윙 전동 킥보드를 타고 배달할 수 있게 된다. 이동수단이 없어 일반인 배달을 하지 못하던 사람들도 우버이츠 일반인 배달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스윙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한 뒤, 배달 업무를 받은 후 주변에 세워진 스윙 전동킥보드를 대여해 배달을 수행하면 된다. 스윙 킥보드를 이용한 우버이츠 배달은 스윙 서비스 지역인 서울 성수동, 관악구 서울대 인근에서 가능하다.
다만 우버이츠 일반인 배달기사들도 킥보드 대여시 사용료를 내야 한다. 양사 업무협약에 따라 업무 수행 중에는 할인된 가격에 스윙 킥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윙은 지난 5월말 전동 킥보드 300대 규모로 서비스를 시작한 업계 3위 업체다. 현재 성수, 서울대 지역에 600대 규모로 운영 중이며, 연내 3천 대 규모로 확장할 계획이다.
부릉은 지난 6월부터 일반인 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으로, 당시에는 기사들에게 고고씽의 전기 자전거를 이용하도록 했다. 현재는 배달 수행 시 고고씽 대신 부릉 스테이션에 비치된 자체 전기 자전거를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부릉 일반인 배달기사는 배달 수행을 위한 부릉 앱을 설치한 뒤 업무를 수행하면 된다.
특히 이 기사들은 부릉 배달 상자가 설치된 부릉 프렌즈 전용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야 한다. 자전거 대여 및 반납 또한 부릉 스테이션에 하면 된다.
부릉 일반인 배달기사들은 1시간에 배달 1건만 수행해도 전기자전거 이용료가 무료다. 1시간에 1건도 배달을 하지 않으면 전기 자전거 대여료를 내야하지만, 메쉬코리아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용료를 낸 기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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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은 일반인 배달 시범 운영 기간에 한해, 기사들에게 지급할 배달 수수료를 기존 대비 2배 지급하기로 했다.
메쉬코리아 관계자는 "부릉 일반인 배달 기사를 정식으로 서비스할 지는 아직 고려 중이다"며 "전기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수행한 일반인 배달기사는 현재 100명을 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