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사내독립조직(CIC)을 11월 분사할 예정인 가운데, 국내 오프라인에서도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식당 업종을 대상으로 예약·현장결제·포장주문 등을 먼저 가능케 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네이버페이는 이미 확보한 월 1천만 결제자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등으로 결제처를 확대 하고 포인트를 기반으로 충성도를 강화 해 나가고 있다”며 “플레이스에 등록된 260만개의 지역 스몰 비즈니스를 네이버 검색에서 찾고 예약한 후 페이로 결제하는 흐름을 점진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1차적으로 식당 업종을 대상으로 예약과 함께 현장결제, 포장주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 O2O 서비스와 페이의 자연스러운 결합으로 이용자 가치가 증대되도록 할 것이다”면서 “이를 위해 현장결제 서비스인 테이블 주문을 네이버 본사 인근에서 테스트하고 있으며 3분기 중 포장 기능과 함께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포인트 서비스와도 연계해 오프라인 결제를 강화한다.
한 대표는 "포인트는 보상을 너머 편리한 서비스로 자리매김 해, 충전규모는 지난6월 연초대비 4배 증가하며 고속 성장했다"며 "충전식 포인트 보상과 네이버 쇼핑과 밀접하게 연계해 충전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포인트가 네이버 내 다양한 결제형 서비스에 락인효과를 제공하고, 소비자용 금융사업확장에 있어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서 "금융사업 본격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 페이에 축적된 트래픽과 데이터로 사람들에게 적합하고 안전한 금융상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24일 네이버페이 서비스를 네이버로부터 독립시켜, 신설되는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운영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 ▲결제대금예치업 등의 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분할 기일은 11월1일이다.
신규 법인의 대표는 그 동안 네이버에서 기술, 서비스, 비즈니스 영역 등을 총괄해온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겸직할 예정이다. 또한 전략적 파트너인 미래에셋대우로부터 5천억원 이상을 투자받을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분사와 관련해 한 대표는 “CIC 등 분사는 사업의 성장단계와 리더의 성장단계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이라며 “내부 조직 중 총 7 개의 사업영역을 엄선하여 CIC로 선별했고, 이번에 페이 CIC를 별도법인으로 분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이는 분사를 통해 금융 관련 라이선스 취득이 용이해지고,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한 사업구조를 마 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금융 사업자들과 의 긴밀한 협력과 투자 유치 도 추진 할 수 있어 새롭게 열리고 있는 디지털 금융 시장에 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용자 포인트 유입 등으로 선순환 구조를 가지면서도, 생활 플랫폼이 되겠다"면서 "이를 통해 다른 페이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네이버페이의 은행업 진출은 아직 고려하지 않으며, 상장은 가능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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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혁 COO는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가 은행업에 진출해서 잘하고 있는데, 네이버페이는 은행업은 하지 않지만 결제 대출 보험 신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미래에셋과 파트너 체결한 이유도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안에 CIC와 자회사들이 독립해나가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이들의 IPO는 목표로 갖고 있다"면서 "생활 전문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하며 IPO도 적절한 시기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