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분기만에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대를 달성했다. 판매 단가가 높은 신형 SUV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에 매출 26조9천664억원, 영업이익 1조2천377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돼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지만,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지속되고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져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2분기 제품 총 판매량은 도매 판매량 기준으로 110만4천916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한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코나 등 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한 90만4천760대의 판매 실적을 보였다.
판매량 감소에도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신차·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p 낮은 82.9%를 기록했다.
하반기 전망은 어려운 편이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 때문.
이에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를 지속 출시하고 동시에 SUV를 중심으로 한 제품 믹스 개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모빌리티·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도 강화한다.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그랩·올라·카림 등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에서는 '현대 모빌리티' 브랜드로 차량 공유 사업에 진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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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 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SUV신차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신차와 SUV를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에 주력하고 인센티브를 축소해 나가는 등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지속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