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가격 폭락' 마늘 5천만원어치 수매…왜?

독거노인 결연기관에 전달…"농민들 시름 덜길 기대"

디지털경제입력 :2019/07/16 10:45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공장이 위치한 충남 서산의 특산품인 마늘을 대량으로 구입해 농산물 소비촉진 활동에 동참한다. 최근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재배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에서다.

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16일 충남 서산시청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서산시와 함께 마늘 수매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내 대표적인 마늘 주산지인 서산은 '6쪽 마늘'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러나 가격이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폭락하는 등 지역 농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회사는 5천만원 규모의 마늘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구매할 계획이다. 이를 독거노인 연계기관에 기탁해 각 지역 어르신들에게 전달키로 한 것.

SK이노베이션 서산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협약식에 참석한 맹정호 서산시장은 "마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재배 농가들은 낮아진 소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며 "이번 지역 농산물 수매 협약으로 인해 서산 지역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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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는 지난 12일부터 '제13회 서산 6쪽마늘축제'를 개최하고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마늘 가격이 하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배 농가에 대해 정부·기관 등 범국민 차원의 소비촉진 활동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마늘 소비가 늘어나 농민들 시름이 덜어지질 기대하고, 마늘 소비 열기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