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TV출시 공식화…'미래형 제품' 강조

'아너' 브랜드로 출시…'AIoT' 및 '콘텐츠' 허브 기능 갖출듯

홈&모바일입력 :2019/07/16 08:14    수정: 2019/07/16 08:14

내달 초 화웨이의 TV가 온다.

화웨이의 인터넷 브랜드 아너(HONOR)는 15일 '아너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TV 제품인 '즈후이핑'을 소개하면서 TV 산업 진출을 공식 선포했다.

이날 화웨이가 TV 제품을 공개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품 콘셉트를 소개하면서 내달 초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공개된 홍보 이미지에선 'TV가 아닌 TV의 미래'라며 TV의 새로운 콘셉트를 제안하는 제품임을 강조했다. 즈후이는 한국어로 '지혜(Wisdom)'를 뜻하는 중국어로서 '스마트(知能)'에서 한발 더 나아간 양방향 커뮤니케이션형 제품에 주로 쓰이는 수식어다.

아너가 강조한 TV와의 차별점은 'AIoT' 제어 센터로서의 대형 스크린이다. 집안의 모든 다른 가전과 조명을 제어하는 기기로서 TV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자오밍 아너 총재는 이 제품이 일반 TV와 다른 점에 대해 여러 공급업체와 손잡고 콘텐츠를 늘렸다는 점, 전체 디자인을 사용자 중심으로 맞췄다는 점 등도 설명햇다. 자체 '훙멍(Hongmeng) OS' 탑재 여부에 대해선 '상상에 맡기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최근 스마트 TV를 켜는 비중이 30%에 불과하며 사용자를 TV 앞으로 다시 불러모으기 위해 새로운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아너의 콘셉트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샤오미와 정면 대결을 불가피하게 할 전망이다. 샤오미는 이미 AIoT 제어 허브를 핵심 컨셉으로 TV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발표된 샤오미의 TV는 처음으로 원거리 음성 기술을 탑재, 자사 AI 스피커 연동 및 대체를 통해 제어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했다.

8월 초 공개되는 제품은 55인치 모델로서 BOE가 디스플레이 공급과 위탁 제조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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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밍 총재는 "과거 TV는 가정의 중심이자 세계를 발견하고 뉴스를 통하게 한 입구였지만 최근 휴대전화의 등장으로 TV는 오락의 영역에 남겨있다"며 "휴대전화에서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통해 새로운 과학기술을 더한 TV의 진화를 보여주고자 하며 큰 화면의 매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TV가 아닌 TV의 미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가정의 주변 기기와 연결돼 새로운 가정용 허브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화웨이의 두 LCD TV 모델(OSCA-550/Osca-550A)이 지난 5월 29일 3C 인증을 받으면서 TV 출시가 기정사실화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