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케이콘 뉴욕…5만5천명이 한류에 홀렸다

세계 경제 문화 중심에서 한류를 외치다

방송/통신입력 :2019/07/08 12:00

CJ ENM(대표 허민회)은 지난 6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메디슨 스퀘어 가든’과 ‘제이콥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쳐 컨벤션 ‘케이콘(KCON)’을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케이콘은 지난 2012년부터 북미, 중동, 유럽, 중남미, 아시아 등지에서 한류의 세계화를 목표로 매년 열리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K팝,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류 최신 트렌드를 제시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대중문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2015년 뉴욕 인근에서 1만7천여명 관객이 모였고, 처음으로 미국 동부에 진출한 케이콘 뉴욕을 통해 세계적인 랜드마크 맨해튼으로 개최지를 이전해 총 5만5천명의 관객이 참여했다.

■ 뉴욕 중심가 사로잡은 케이콘

케이콘 뉴욕은 K라이프스타일 컨벤션 장소로 뉴욕에서 가장 큰 전시장이자 뉴욕 국제 오토쇼, 뉴욕 코믹콘 등 북미 최대 규모의 축제가 열리는 ‘재비츠 컨벤션 센터’를 선택했다. 저녁에 열린 콘서트는 모든 아티스트들이 꿈의 무대로 꼽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진행했다.

특히 일일 유동인구가 150만명에 육박하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과 나스닥 빌딩 스크린, 맨해튼 길거리에서는 한류 축제를 알리는 케이콘 영상이 상영됐다. NBC, ABC, CBS, FOX5, PIX11, NEW YORK 1 등 현지 방송에서도 특집 보도를 연속으로 내보내는 등 케이콘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감을 확인했다.

케이콘 컨벤션이 열린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는 행사 전부터 미국의 젊은 한류 팬들로 북적거렸다. 이 자리에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과 국내 기업 총 72개사가 참여했다. 기업들은 컨벤션 행사장에서 신제품 전시와 시식 체험 코너를 운영하고,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했다.

또한 K푸드, K뷰티, K패션 등 K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진행된 오픈 스튜디오 ‘케이콘 스튜디오’와 색조화장품, 마스크팩, 스킨 케어 등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K뷰티 제품들이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의 경제효과’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문화콘텐츠 수출이 100달러 증가 시 화장품, 식품, 의류 등 소비재 수출 약 250달러 증가를 견인하는 등 문화와 취향이 중요한 소비재 영역에서 한류 콘텐츠, 특히 음악 수출이 가장 견인 효과가 크다. 실제 문화콘텐츠 수출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가전 수출액을 넘어서면서 한국 주력 수출 품목으로 한류의 저력을 입증했다.

■ K팝 중심 컨벤션 확대

케이콘 뉴욕에서는 한류 확산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K팝을 중심으로 컨벤션 프로그램과 워크샵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신인 아티스트들의 쇼케이스부터 팬들이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 포토존이 마련됐다.

또한 관객 참여로 이뤄진 K팝 음악산업에 대한 토론과 미국 팝과의 비교 분석, 유튜브와 한류의 관계, K팝 온라인 커뮤니티의 진화 등 K팝에 대한 경험과 가치를 공유하고 공감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양일 저녁에는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뉴이스트, 더보이즈, VERIVERY, 세븐틴,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SF9, AB6IX, 에이티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프로미스나인 등 K팝 아티스트 총 11팀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북미에서 한류 열풍을 초기부터 지켜본 빌보드 칼럼니스트이자 K팝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프 벤자민은 “한류의 영향력에 대해 살펴 볼 때에 K팝 앨범 판매량, 해외 공연 수치와 함께 유심히 확인하는 지표는 바로 케이콘”이라며 “케이콘의 관객 수 및 티켓 매출의 급격한 성장세를 통해 한류 팬의 규모뿐 아니라 팬들의 참여도, 소비욕구, 그리고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류 확산의 큰 부분은 K팝이 자리잡지 않은 시기부터 지난 7년간 다양한 컨벤션 프로그램과 굉장한 아티스트, 게스트와 함께 노력해온 케이콘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케이콘을 총괄하는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은 “케이콘이 세계 여러 지역에서 한류 대표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지속적으로 미국 등 메인스트림 시장의 문을 두드리며 도전했고, 변화하는 한류 소비층의 특성에 맞춰 행사를 기획하고 발전시켜 나갔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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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계속해서 한류의 확산을 위해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이 쉽지 않은 유능한 국내 아티스트, 기업들과 함께 새로운 K컬쳐 트렌드를 제시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8월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스테이플스센터’, ‘LA 컨벤션센터’에서 케이콘 2019 LA를 개최해 미국 내 뜨거운 한류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