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물을 만나면 껑충 뛰어 넘을 수 있는 로봇이 개발되고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화성 탐사 로봇을 비롯해 대부분의 우주탐사 로봇들이 바퀴로 이동하는 것과 비교하면 한 단계 진전된 모습이다.
유럽우주국(ESA)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와 취리히 응용과학대학이 개발한 우주 탐사 로봇 ‘스페이스복(SpaceBok)’의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최근 스페이스복 연구진들은 유럽우주국(ESA)에서 로봇 테스트를 진행했다. 연구진들은 달의 중력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시험 장치에 스페이스복을 연결해 로봇의 점프 기술을 연습시켰다.
스페이스복은 탄력있는 다리를 탑재해 걷거나 뛰어오를 수 있는 로봇이다. 바퀴 달린 로봇은 안정적으로 험난한 지형을 탐사하는 데 효율적이지만, 바위 끝에 이르거나 경사가 가파른 곳으로 이동할 때는 유용하지 않다. 스페이스복은 점프를 통해 험한 지형을 통과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일반적인 사족보행을 할 수 있다.
스페이스복은 점프 능력 외에도 로봇의 움직임을 제어하기 위해 반작용 휠 디자인을 갖췄다. 테스트 영상에서 연구진들은 마치 탁구 게임처럼 로봇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관련기사
- NASA, 토성의 달 ‘타이탄’에 드론 탐사로봇 보낸다2019.07.08
- 日서 오리 대체할 벼농사 로봇 개발2019.07.08
- 방사성 폐수 속 세슘 없애는 수중로봇 나왔다2019.07.08
- 한 페이크 영상이 던진 질문…로봇은 맞아도 될까2019.07.08
스페이스복 디자이너는 향후 이 로봇이 달이나 화성뿐 아니라 극도로 낮은 중력의 소행성을 탐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소행성 류구에 착륙했던 일본 하야부사2 우주선도 스페이스북의 아이디어에 착안해 류구의 표면에 깡총깡총 뛰는 착륙선을 설치한 바 있다.
지구 밖 세계의 중력은 지구와 달리 저중력 상태이기 때문에 달이나 화성, 중력이 낮은 소행성에서는 콩콩 뛰어다니는 스페이스복 같은 로봇이 효율적인 운송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