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 제조사, '중국 탈출' 적극 검토

닛케이 "미·중 무역분쟁 회피 위한 시도"

홈&모바일입력 :2019/07/04 09:03    수정: 2019/07/04 09:14

세계 주요 PC 제조사들이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복수 취재원을 인용 보도했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에 따르면 HP와 델은 노트북 생산 물량의 최대 30%를 중국 이외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레노버와 에이서, 에이수스도 생산 거점 이전을 고려중이다.

델과 HP 등 주요 PC 제조사가 생산 거점 이전을 중국 이외 국가로 검토중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시장조사업체 IDC와 가트너에 따르면 이 업체들의 지난 1분기 PC 생산량은 약 4천 800만대로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이다.

델은 이미 대만과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노트북 시범 생산에 들어갔다. 에이서와 에이수스 역시 일부 물량을 중국 이외에서 제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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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타나 폭스콘, 인벤텍 등 주요 서버 제조 업체 역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부과나 추가 제재 조치를 피하기 위해 제조 거점을 중국에서 대만이나 멕시코, 체코 등으로 옮긴 상태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생산 거점 이전을 검토하면서 다른 회사들도 이를 검토하고 있으며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 핵심 전자부품 제조 업체들도 미국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중국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