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승 삼성 사장 "5G 시대, 파운드리 새 역사 쓰겠다"

삼성, 세계 1위 파운드리 비전 담은 '파운드리 2019 코리아' 개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7/03 15:53    수정: 2019/07/03 16:15

"우리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입구에 서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파운드리의 궤적을 남기려고 한다. 파트너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고 싶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삼성전자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으로 ‘상생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활용한 초미세공정부터 반도체 설계, 제조, 검증, 배송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도 약속했다.

이는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의 상용화로 막대한 데이터를 저장·분석·활용하는 새로운 반도체 생태계가 생겨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사진=삼성전자)

정은승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은 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9 코리아’에서 “5G를 통해 미래 세상은 모든 것이 스마트화 될 것이고, 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장을 줄 것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시장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것은 삼성전자 홀로 대응할 수 없고 디자인하우스, 재료, 설비, IP(설계자산) 등 다양한 업체가 모두 협력해야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2년 전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비전을 선언할 때 세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파운드리가 되겠다고 했다. 이제는 고객의 미래를 향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모든 솔루션이 창조적인 것이 돼 고객들이 각 분야에서 1등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승 사장이 이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의 핵심 전략으로 적극적인 ‘서비스’를 지속 강조했다.

이미 핀펫(물고기 지느러미와 닮은 3D 공정기술)과 GAE(Gate-All-Around Early·핀펫보다 더 세밀하게 전류를 제어할 수 있는 신기술)라는 최첨단 파운드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생산관리와 서비스관리에 측면에서 고객 중심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정 사장은 “삼성전자는 핀펫을 파운드리 시장에서 가장 먼저 해냈고, GAE로는 3나노미터를 구현하는 기술을 이미 발표했다”며 “우리는 국내에 있는 팹리스 업체들이 우리의 모든 반도체에 대한 기술을 쓸 수 있도록 개방해뒀다. 14·10나노미터 핀펫부터 eM램(D램과 낸드플래시의 특징을 동시에 지닌 메모리 반도체), FD-SOI(웨이퍼 위에 절연막을 씌워 누설 전류를 줄이는 기술), FoPLP(기판 없이 칩을 패키징 하는 기술) 등 모든 것을 준비해놨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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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적기에 웨이퍼를 공급한 비율이 100%에 달했다. 언제나 고객사 물량에 대해 제시간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고객의 어떤 요구에도 24시간 안에 모든 문제를 고객과 공유하고, 전 세계 어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에서 고객이 성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고객과 함께 시장을 연구하고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삼성전자는 고객사의 제품이 세상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되기를 바란다. 이에 필요한 공정과 인프라를 모두 제공할 것이다”며 “올해 9월 세계 최고의 EUV(극자외선) 팹을 완공해 내년 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4월 막대한 투자(2030년까지 133조운 투자)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며 "삼성전자는 지속적으로 파운드리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