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삼엄한 경계 속 진행된 ‘트럼프-기업인 간담회’

큰 충돌 없어..‘더 비스트’ 지나자 일부 시민 환호

디지털경제입력 :2019/06/30 12:23    수정: 2019/06/30 22:24

30일 오전 10시부터 40여분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내 기업인 간담회는 삼엄한 경계속에 진행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집회는 열리지 않았고, 물리적 충돌 등 돌발 사태는 이뤄지지 않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임원들은 간담회 시작 약 두 시간 전부터 그랜드하얏트호텔 현장을 찾았다. 보안 등 여러 가지 요소 등을 고려해 일찍 현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인들이 모두 간담회 현장에 도착하자, 그랜드하얏트호텔 서울 차량 진입로는 경계 근무가 강화됐다. 일반 차량과 택시 등의 진입도 차단됐다. 심지어 호텔 내부에 있는 수퍼차저를 이용하려는 테슬라 모델 X 차량도 기업인 간담회로 인한 출입 통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경계 근무가 강화되고, 호텔 주변 도로까지 일부분 통제되자, 일부 외국인 투숙객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다. 한 여성 외국인 투숙객은 호텔직원의 동선 안내를 받았지만 “지금 내 비행 시간이 임박했다”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랜드하얏트호텔 차량 진입로 앞에는 경찰 병력 수백명과 기자, 현대차 관계자, 삼성전자 관계자 등이 현장을 지켰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일부 보수 단체 회원들도 현장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을 응원하는 보수 단체 회원들은 130억원에 달하는 ‘더 비스트’ 차량이 지나자 “트럼프”라고 연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집회나 돌발사태는 이날 보이지 않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기업인들과의 간담회 중 최대 관심사는 자동차 업계와 연관됐다. 미국 정부가 지난 5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차 관세 25% 부과 결정을 180일 연기했지만, 아직까지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는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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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 현장에서는 관세 부과 제외 요청건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이 논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까지 어떤 내용도 공유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