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렸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내 기업인 간담회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였던 우관세 부과 철회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업인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현대차, 삼성전자, CJ, SK 등을 언급하며 “대미 투자를 해 주신 데 대사여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지금보다 더 투자를 확대하기에 더 좋은 적절한 기회는 없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 미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줄 것을 이 자리를 통해 저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25% 관세 부과 철회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없었다. 이날 자동차 업계를 대표해 참석했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도 25% 관세 부과에 대한 건의를 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인 간담회 현장에 참석했던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간담회 내용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의선 부회장도 간담회 이후 별도로 기자들과 만나지 않고 그랜드하얏트호텔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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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지난 5월 우리나라를 포함한 수입차 관세 25%를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시한을 180일 연기했다. 전체적인 결정은 오는 11월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