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선포식' 개최

"설비 국산화·생태계 육성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한국수력원자력(대표 정재훈)은 27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수력산업 비전선포식은 국내 수력산업계 육성과 상생발전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정재훈 한수원 사장, 나기용 두산중공업 부사장 등 산업계·학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비전선포식은 '대한전기학회 수력양수발전연구회 학술대회'와 '한국수력산업협회(KHA) 발기인 대회' 순으로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1931년 전북 정읍에 국내 최초 수력발전소인 운암수력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수력발전의 역사를 시작했다. 한수원은 현재 전국 10개 지역에서 총 28기의 수력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7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대한민국 수력산업 비전선포식'을 개최했다. (사진=한수원)

다만 2016년 한수원과 대양수력과 효성이 공동 개발해 국산화한 15메가와트(MW)급 수차발전기를 제외하고,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로는 전량 외국산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문제가 지적됐다.

한수원 관계자는 "향후 수력시장에는 설비현대화 9천억원, 신규양수건설 3조원, 해외수력사업 3조1천억원 등 10년간 약 7조원 규모의 대규모 국내·외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수력설비의 국산화 유도·테스트 베드(Test Bed, 실증발전소) 제공·수력설비 구매의 국내입찰 전환 등 국내기업들과 협업·상생할 수 있는 장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수력산업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한수원은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수력설비 국산화를 이루고 종합에너지 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