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아자동차 K7 프리미어 미디어 시승행사의 하이라이트를 뽑으면 당연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다. 10분 이상 스스로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27일 경기도 파주시 더 스테이지 스튜디오에서 K7 프리미어 시승행사를 열었다. 이날 준비된 시승차는 최고출력 266마력(6400RPM), 최대토크 31.4kg.m(5300RPM)의 힘을 내는 3.0 가솔린 GDi 엔진이 탑재됐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2.5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엔진 차량은 미디어 시승회에 준비되지 않았다.
기아차는 이날 K7 프리미어에 탑재된 카투홈 기능 시연 순서를 열지 않았다. 대신 차량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가 행사장에 찾아오는 행사를 열었다. 그러나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이 카투홈 기능을 실행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 중 하나다.
그러나 그 아쉬움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하나로 해결됐다. 이전에 출시한 현대기아차의 ADAS 기능보다 차선 중앙 유지나 주행보조 시스템 유지 시간이 늘어났다.
우선 처음에 자유로 구간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LFA) 기능을 실행해봤다. 이 때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았다. 스티어링 휠 자동조향 시간 측정 목적이었다. 경고를 무시할 경우, 차량 스스로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는지 살펴봤다.
하지만 5분이 넘어도 차량 내부에 쉽게 경고 메시지를 접하기 어려웠다. 운전하고 있던 기자와 동승한 타매체 기자가 놀랄 정도다.
잠시 수동운전으로 전환한 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이 곳은 시속 100km/h 제한 속도 구간이기 때문에,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속도를 100km/h로 맞춰놓고 차간거리 유지 단계를 가장 먼 4단계로 설정했다.
이후 손을 놓자 K7 프리미어는 안정적으로 차로 중앙을 유지했다. 가끔 도로 사정에 따라 차량 스스로 차선 내 지그재그 주행을 하지만, 차량 바퀴가 차선을 밟는 걱정은 없다.
3분이 지나고 4분이 지나자 K7 프리미어는 12.3인치 클러스터를 통해 별다른 경고 문구를 보내지 않았다. 계속 전방을 주시한 기자는 가속페달, 브레이크, 스티어링 휠 조작을 하지 않고 약 15km 주행 후 양주 톨게이트를 넘었다. 이것은 거의 시승이 아니라 탑승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K7 프리미어는 기대 이상의 주행보조 성능을 갖췄다. 고속도로가 아닌 간선도로 주행 때도 5분 넘게 알아서 주행하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완전 자율주행이 아니라 주행보조이기 때문에 운전자는 항상 전방 주시하며 수동운전에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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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출시된 K7 프리미어는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총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동시에 출시했다.
차량 판매가격은 ▲2.5 가솔린 프레스티지 3천102만원, 노블레스 3천367만원 ▲3.0 가솔린 노블레스 3천593만원, 시그니처 3천799만원 ▲2.4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3천622만원, 노블레스 3천799만원, 시그니처 4천15만원 ▲2.2 디젤 프레스티지 3천583만원, 노블레스 3천760만원 ▲3.0 LPi(일반) 모델 프레스티지 3천94만원, 노블레스 3천586만원, 3.0 LPi(면세) 모델 2천595만원~3천43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