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계, PB 상품으로 활로 모색

하이메이드-일렉트로맨-아낙라이프 등 다양한 제품 내놔

홈&모바일입력 :2019/06/25 15:36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일렉트로마트 등 가전양판점들이 PB(자체브랜드)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며 종합 가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PB 가전은 유명브랜드 제품과 사양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10~40%까지 저렴하게 내놓기 때문에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핵심기능만 갖춘 가격대가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 소비자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양판점들이 내놓는 PB 가전은 초기에 소형 가전과 중저가 제품이 주를 이뤘지만 TV와 에어컨, 냉장고 등 대형 가전과 안마의자나 안마기와 같은 건강 가전 등 구색이 다양해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2016년 PB ‘하이메이드’를 론칭했다. 하이메이드는 4도어 냉장고와 65인치 TV, 에어컨 등 대형가전뿐 아니라 선풍기와 드라이기, 에어프라이어 등 생활/주방 가전 등 80여개 품목에서 약 500여개 상품군을 갖췄다.

롯데하이마트는 가전제품뿐 아니라 다양한 라인업으로 하이메이드를 확대 중이다. 24일 롯데하이마트는 5만원대 하이메이드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다. 하이메이드 무선 이어폰은 글로벌 무선 이어폰 제조사 QCY의 제품으로, 롯데하이마트가 QCY 국내 총판을 통해 수입해 선보이는 방식이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가전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심비까지 추구하는 형태로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PB 상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는 ‘일렉트로맨’ 시리즈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일렉트로맨은 이마트 PB 캐릭터다. 일렉트로마트 PB 가전 특징은 제품 패키징에 일렉트로맨 웹툰을 적극 활용해 젊은 감성을 더했다는 점이다. ‘입맛대로 한땀한땀 멀티그릴’, ‘바삭바삭 치즈줄줄 샌드위치 메이커’ 등 제품명도 특색있게 짓는다.

일렉트로마트 일렉트로맨 에어프라이어 (사진=이마트)

일렉트로맨 최고 인기 제품은 에어프라이어다. 이 제품은 지난해 37만대 팔리며 매출을 견인했다. 이에 지난달 일렉트로마트는 오븐 기능을 갖춘 총 용량 10L '일렉트로맨 오븐 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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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는 가장 먼저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가전양판점이다. 2008년 ‘아낙라이프’를 론칭하고 합리적인 가격의 가전을 다수 출시했다. 현재 아낙라이프 품목은 안마의자와 가습기, 선풍기, 에어컨, 음향기기 등 총 20여가지에 달한다. 아낙라이프는 건강가전과 계절가전이 강세다.

아낙라이프 안마의자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랜드 직영 매장과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의 도입 때 동일한 품질 검사를 진행한다”라며 “PB 제품 역시 동일한 품질 검사를 통해 통과한 제품만을 유통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을 보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