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자동차를 주행하면서 무선 충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주도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지난 20일 개최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 국제표준화회의'에서 '전기차 주행 중 무선충전시스템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 국제표준안에 대한 첫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기차 무선충전은 정차 시 충전과 주행 중 충전이 있는데, 이 중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충전을 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을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것이다.
국제표준안은 KAIST 윤우열 교수가 지난해 11월 국제전기기술안전회(IEC)에 제안해 올해 3월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신규 작업과제(NP)로 채택된 것이다.
국제표준 제정의 목적은 전기자동차를 주행하면서 무선 충전할 때 차량과 인프라간의 상호호환성을 확보하고, 차량과 탑승자를 전자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주행 중 무선충전의 상호호환성과 안전성을 위한 도로 매설 코일방식'에 대한 국제표준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회의에는 와이트리시티(미국), 르노(프랑스), 토요타(일본), KAIST 등(한국) 등 전기차 충전 업계 관계자들 4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는 타원형코일방식, 미국은 원형코일방식, 프랑스는 더블 디 코일방식 등을 국제표준안에 반영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오는 11월 개최예정인 차기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내용이 포함된 국제표준안이 추가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향후 국제표준으로 제정이 되면 주행 중 무선충전 기술 상용화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우리나라가 제안한 코일방식으로 무선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면 미국·독일 등의 방식보다 50% 정도 수준의 저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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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국표원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충전기술에 대한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다"면서 "전기차를 주행하면서 무선 충전을 할 경우 충전시간이 따로 필요없고 배터리 용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제안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되면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가 보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