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대표 염재승)’은 지난 18일 ‘그림은 뭐든 될 수 있어: 일러스트 기획전'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림은 뭐든 될 수 있어: 일러스트 기획전'은 후원자들에게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작물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수 있도록 기획, 현재까지 총 22개의 프로젝트가 열려 3천여명의 후원자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일러스트 작가들이 그림책이나 웹툰, 공예, 패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는데 주저하지 않으면서 작년을 기점으로 텀블벅 내에서도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장르의 프로젝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만화, 소설 등 데뷔를 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이 가능하고,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자율성이 보장되는 플랫폼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텀블벅은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 돼 있어 팬덤 외에도 일반 후원자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창작자들은 후원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 후원자들은 창작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단순히 소장에서 벗어나 작품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먼저 도밍(본명 도미솔) 작가의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도밍의 세계동화 컬러링북, 당신의 동화를 색칠하는 시간', ‘도밍의 기묘한 인어 화집’은 도합 약 1억원에 가까운 후원액을 모으면서 2천여명의 후원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 작가만의 화풍이 담겨 있는 컬러링북과 인어 화집을 소장하고 싶은 팬들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도미솔 작가는 “개인으로는 할 수 없었던 시도가 세상에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자본이나 유통망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텀블벅을 만나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선 투자를 받으면서 생명력을 얻게 해줬고, 이는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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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핑크색의 옷을 입은 ‘핑크에 빠진 동글동글 디자인 화투 핑투’나 사방신과 사군자로 그려진 ‘사방신 트럼프 카드', ‘사군자 한국 트럼프 카드&핸드폰 케이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화투와 트럼프가 일러스트를 만나 새롭게 예술적 영역으로 들어간 셈이다. 그 외에도 타투 스티커, 유리컵, 인어 창작 길잡이 등 색다른 주제의 프로젝트가 개설돼 후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디지털 이미지를 벗어나 창작자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더 해 그린 작품을 직접 손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텀블벅은 창작자들에게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