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벅, ‘그림은 뭐든 될 수 있어: 일러스트 기획전' 개최

인터넷입력 :2019/06/20 09:09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대표 염재승)’은 지난 18일 ‘그림은 뭐든 될 수 있어: 일러스트 기획전'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림은 뭐든 될 수 있어: 일러스트 기획전'은 후원자들에게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창작물을 소개하고 직접 소장할 수 있도록 기획, 현재까지 총 22개의 프로젝트가 열려 3천여명의 후원자를 모으고 있다.

최근 일러스트 작가들이 그림책이나 웹툰, 공예, 패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표출하는데 주저하지 않으면서 작년을 기점으로 텀블벅 내에서도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다채로운 장르의 프로젝트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만화, 소설 등 데뷔를 하고 작품 활동을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이 가능하고,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자율성이 보장되는 플랫폼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텀블벅은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 돼 있어 팬덤 외에도 일반 후원자들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창작자들은 후원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고, 후원자들은 창작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단순히 소장에서 벗어나 작품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먼저 도밍(본명 도미솔) 작가의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도밍의 세계동화 컬러링북, 당신의 동화를 색칠하는 시간', ‘도밍의 기묘한 인어 화집’은 도합 약 1억원에 가까운 후원액을 모으면서 2천여명의 후원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도 작가만의 화풍이 담겨 있는 컬러링북과 인어 화집을 소장하고 싶은 팬들의 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도미솔 작가는 “개인으로는 할 수 없었던 시도가 세상에 선보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자본이나 유통망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텀블벅을 만나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을 만나고, 선 투자를 받으면서 생명력을 얻게 해줬고, 이는 콘텐츠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된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또한, 핑크색의 옷을 입은 ‘핑크에 빠진 동글동글 디자인 화투 핑투’나 사방신과 사군자로 그려진 ‘사방신 트럼프 카드', ‘사군자 한국 트럼프 카드&핸드폰 케이스'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화투와 트럼프가 일러스트를 만나 새롭게 예술적 영역으로 들어간 셈이다. 그 외에도 타투 스티커, 유리컵, 인어 창작 길잡이 등 색다른 주제의 프로젝트가 개설돼 후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염재승 텀블벅 대표는 “디지털 이미지를 벗어나 창작자들이 한 땀 한 땀 정성을 더 해 그린 작품을 직접 손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텀블벅은 창작자들에게 자율성을 보장하면서도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