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비저너리 리더 포용하는 교육·생태계 필요"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심포지엄서 강조

인터넷입력 :2019/06/18 15:27

"비저너리(비전 제시자) 리더는 사회적으로 보면 논쟁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1982년도에 처음으로 인터넷 네트워킹을 만든 전길남 교수도 당시엔 모두 이상한 사람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가 비저너리 리더들을 허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와 한국경영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디지털 G2시대, 우리의 선택과 미래 경쟁력' 심포지엄 키노트에서 이같이 말하며 사회가 비저너리 리더들을 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전은 특정 소수에게 모여있기 때문에 다수 대중들의 공감을 얻기 쉽지 않지만, 빠르게 발전하는 시대에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들은 꼭 필요하며, 이를 허용할 수 있는 교육과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사진=네이버TV)

먼저 장병규 위원장은 1990년대 초 인터넷이 태동했을 당시를 추억하며 키노트를 시작했다. 그는 KAIST 재학 당시 자유로운 인터넷 활동 환경으로 인해 교내 수강신청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 SW 동아리에서 교내 수강신청시스템을 개발한 후, 학교 측에 제안해 공식적으로 이 시스템이 적용됐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학생들이 만든 시스템을 적용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당시에는 학생들의 시행착오를 받아들여주는 학풍과 환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시는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고 환경과 인프라를 제공하면서 학생들이 크는 것을 기다리는 환경이었다"고도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빠른 속도로 기술혁신이 일어나는 가운데, 많은 혁신적 기업가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해외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 정책과 신북방 정책 등을 언급하며 국제 관계 지형을 넓힐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G2 이외에도 여러 많은 나라들이 있다"며 "미국과 관계를 훼손하자는 것이 아니라, 국제 관계와 교류를 더 넓히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주권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위원장은 "인공지능 시대 국민 편익과 데이터 주권을 적절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가들이 데이터 주권에 대해서 목소리를 더 내주고,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장 위원장은 더 많은 스타트업과 벤처들이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법치 중심으로 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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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년 전만해도 스타트업이 우리 삶에 이렇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며 "혁신 기업들이 국민 속으로 좀 더 다가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그 기술이나 서비스가 단순히 소수가 하는 혁신이 아니고, 대중화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