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의 8.7인치 S-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호불호가 명확히 갈렸다. 초기 출시 때는 마치 태블릿 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디자인으로 평가받았지만, 다른 경쟁 업체 차량에 비해 조작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 다양성을 추구하는 요즘 인포테인먼트 트렌드에 전혀 맞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르노삼성차는 17일 공개한 ‘THE NEW QM6’에 이같은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안간힘을 썼다. 이중 최우선 전략은 바로 KT와의 협업으로 이뤄낸 인공지능 음성비서 ‘기가지니’ 탑재다. 더 뉴 QM6는 국내 출시 차량 중 기가지니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르노삼성차는 ‘기가지니’가 탑재된 별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이지링크(EASY-LINK)’를 추가시켰다. 기가지니 뿐만 아니라 KT가 다수 IT회사와 협업한 내비게이션 ‘원내비’를 추가로 장착시켰고 온라인 음악 콘텐츠까지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차량의 현재 위치를 기반으로 한 온도와 미세먼지 농도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가지니는 별도로 스티어링 휠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지 않고 호출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에 음성인식 버튼을 눌러서 호출하는 현대차 카카오아이 시스템과 차별화됐고, “헤이 메르세데스” 말한 다음 호출 가능한 ‘메르세데스-미’와 비슷하다. 인식은 ‘메르세데스-미’보다 QM6 속 기가지니가 더 자연스러운 편이다.
르노삼성차 직원은 “너무 힘을 주지 않고도 편안한 목소리로 기가지니를 호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힘을 주고 기가지니를 불러봤지만 응답이 없었고, 오히려 차분하고 진정된 어투로 말해야 호출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같은 모습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 및 네이버TV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QM6 속 기가지니는 운전자가 간단한 검색 기능을 활용할 경우, 위키피디아를 활용한다. 게다가 감성채팅, 번역 등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대차 쏘나타에 들어간 카카오아이 음성인식 서비스의 단점은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실행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하지만 QM6 속 기가지니는 지니뮤직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용해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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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는 더 뉴 QM6 시승회가 열린 17일 당일 전시 차종을 대상으로 기가지니 연동 모습을 소개했다. 시승차량에는 아직 기가지니 서비스가 탑재되지 못 해 활용할 수 없었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기가지니 등의 콘텐츠 사용료 발생 여부 등 구체적인 공지사항을 전하지 않았다. 해당 차량이 다음달부터 본격 고객 인도가 시작되는 만큼 추가 안내사항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