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다음달부터 클라우드 파일저장 서비스와 사진저장 서비스의 자동 동기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자동 동기화 기능이 없어지면, 구글드라이브와 구글포토에 새로 올리는 사진과 영상이 사용자 의도와 달리 다른 쪽 서비스에 들어가지 않게 된다. 더불어 각 사진과 영상이 독립적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저장용량을 각각 차지하게 된다.
구글은 지난 1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드라이브'와 '구글포토'가 함께 동작하는 방식을 변경한다며 이같이 공지했다. 두 서비스간 연결이 혼란스럽다는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오는 7월 10일부터 새로 업로드하는 사진이 자동 동기화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글드라이브에 새로 올라가는 사진과 동영상은 구글포토에 자동으로 표시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구글포토에 들어가는 새 사진과 영상도 구글드라이브의 '포토' 폴더에 추가되지 않는다. 또 구글드라이브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지워도 구글포토에서 사라지지 않고, 구글포토에서 지운 항목이 구글드라이브에서 삭제되지도 않는다.
구글은 두 서비스간의 자동 동기화 기능을 빼면서 구글포토 서비스에 '드라이브에서 업로드'라 부르는 신기능을 넣기로 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구글드라이브에 뒀거나 '나와 공유된' 사진과 영상을 손수 골라 구글포토에 집어 넣을 수 있게 해준다.
이 기능으로 구글포토에 들어간 사진과 영상은 구글드라이브와 연결된 게 아니라, 사본으로 만들어진다. 각 서비스의 저장용량를 따로 점유한다. 한 벌의 자료를 두 곳에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두 벌이 각각 존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클라우드 SaaS, 초소유로 스마트워크 앞당긴다2019.06.14
- 구글 드라이브, 가족 공용 월정액권 '구글원' 출시2019.06.14
- 구글, PC용 클라우드 파일관리 앱 제공 중단2019.06.14
- 구글포토, 흔들린 동영상 안정화 기능 추가2019.06.14
하지만 윈도와 맥OS에 설치해 쓰는 '백업 앤드 싱크(Backup & Sync)' 프로그램으로 PC에서 구글드라이브와 구글포토에 함께 업로드한 사진과 영상은 예외로, 한 벌만큼의 저장용량만 차지한다.
두 서비스간의 자동 동기화 기능이 없어지더라도, 이 변화는 새로 올라갈 자료에 적용된다. 사용자가 과거 구글드라이브의 포토 폴더에 업로드해 구글포토에 동기화된 사진과 영상은 보존된다. 폴더 자체는 남아 있으나 거기에 넣은 자료가 더 이상 예전처럼 자동으로 구글포토 서비스에 반영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