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산업 활성화 위해 위험요소부터 줄여야”

무인기 교통관리체계 완성 시 빠른 성장 전망…5G 상용화로 기술 이슈 해결

방송/통신입력 :2019/06/13 17:51

<부산=박수형 기자> “드론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불법 비행 드론과 같은 위험성 요소를 줄여야 한다. 부산 지역에 구축한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은 이 곳에서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돼 국가적 대응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그룹장은 12일 부산 신라대에서 열린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시연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드론 시장의 개화에 앞서 산업의 위험 요소를 줄여야 드론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항공기 이착륙 경로에 드론이 떠다니는 위험 요소를 안고 드론 산업이 활성화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SK텔레콤이 신라대, 육군53사단, 한빛드론 등과 시연한 불법 드론 대응 체계 구축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최낙훈 그룹장은 “규제에 가로막혀 드론 산업의 활성화가 더디다는 이야기가 많지만 실제 관련 법령과 규제가 마련되지 않아 시장의 발목이 잡혀있을 수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마련 중인 무인기 교통관리체계(UTM) 등이 마련되면 시장은 드론 산업의 가이드라인으로 받아들이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뷸법 비행 드론 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합법적인 드론이 자유롭게 날아다닐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UTM이 개발되면 지금처럼 불법 드론 대응을 위해 지역별 관제센터가 아니라 휴대폰 식별번호처럼 전국을 통합하는 관제센터가 운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데이터그룹장

드론 비행 규제체계 마련과 함께 5G 이동통신의 상용화에 따라 드론 산업의 발전에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견해도 내놨다.

최 그룹장은 “드론 시장의 활성화가 더딘 점을 제도적 이슈와 기술적 이슈로 나눠볼 수 있는데 기술적 이슈는 5G 상용화로 해결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G 통신의 기술적 특성으로 비가시권 영역으로 드론의 영역이 넓어질 수 있고, 단순 영상 촬영에 그치지 않고 인공지능 기반으로 촬영한 영상을 분석해 새로운 데이터를 얻어내 산업 생산성으로 이어지는 것도 가능해진다”면서 “또 비가시권 영상과 영상 분석을 클라우드에 올리는 초고용량 작업도 기존 LTE나 RF보다 5G에서 유리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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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드론과 드론 기반의 서비스 플랫폼의 폭발적이 성장을 예고키도 했다. SK텔레콤은 T라이브캐스터와 같은 영상 전송 플랫폼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 그룹장은 “RF 기반에서 이동통신 기반으로 변하면 드론 시장이 해외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UTM이 확정되면 드론 판매량은 70% 가까이 늘어나고, 드론 자체보다 드론 위에서 파생되는 서비스 산업도 개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