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다면 미국에서 필요한 아이폰은 전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중국에서 아이폰을 조립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애플은 미중 무역분쟁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닫더라도 아이폰 생산에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의 ‘믿는 구석’은 대만 조립생산업체인 폭스콘이다. 폭스콘은 아이폰 조립생산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 반도체 부문 책임자인 영 리우는 이날 타이페이에서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필요할 경우 미국에서 판매될 모든 아이폰을 중국 바깥 지역에서 생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지금은 아이폰 대부분을 중국에서 조립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우리 생산 시설의 25%는 중국 바깥 지역에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애플 수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폭스콘은 현재 애플 물량 조립 생산을 위해 인도 지역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폭스콘에 중국 바깥 지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라고 요구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객 필요에 따라 생산 라인을 옮길 능력은 충분하다는 게 폭스콘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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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이 중국 이외 지역의 아이폰 생산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게 될 경우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주문 물량은 일시적으로 지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폭스콘이 중국 내 아이폰 생산 기지를 외국으로 이전할 경우 다른 생산 시설을 그 쪽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 이런 조치가 병행되지 않을 경우 중국 내 폭스콘 공장들은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