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외사이트 통제...네이버는 일부 접속 가능

PC·모바일 뉴스 선택 경로따라 달라...'다음'은 전면 차단

[중국(상하이)=손예술 기자] 중국이 텐안먼 30주년 등을 기념해 해외 사이트 접속 통제를 강화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아직 중국 상하이에서는 네이버에 대한 접속이 전면 차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부터 11일(현지시간)까지 중국 현지 인터넷망을 통해 PC와 모바일로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접속한 결과, 아직까지는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PC 접속은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모바일은 아이폰에서 제공하는 웹 브라우저 사파리를 이용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인터넷을 통해 네이버 화면에 접속, 메인 화면에 큐레이션된 뉴스를 선택할 경우 접속할 수 없다.(사진=지디넷코리아)

네이버 뉴스 서비스는 접속 경로와 매체에 따라 달라졌다. PC의 경우 네이버 화면 접속과 뉴스 선택이 무리없이 가능했지만 모바일의 경우는 차이를 보였다. 모바일에서 네이버에 접속한 후, 네이버 메인화면에 큐레이션된 기사를 곧바로 읽을 수 없다. 메인화면의 뉴스를 선택하면 '네트워크 연결이 유실됐기 때문에 해당 페이지를 열 수 없다'는 문구가 나온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네이버에 접속한 후 뉴스 테마 선택한 후에는 뉴스를 읽을 수 있다.(사진=지디넷코리아)

하지만 모바일 네이버 메인화면 뉴스 대신 뉴스를 테마에 맞춰 분류한 메뉴를 누른 뒤에는 해당 페이지에서 뉴스를 읽을 수 있다. 실제 네이버 화면에서 'IT'를 선택하면 바로 IT관련 뉴스 화면이 나오며, IT 섹션의 뉴스는 무리없이 볼 수 있다.

한편 네이버 블로그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차단된 상태다. 네이버 블로그 글을 선택하면 '이 웹사이트는 사용자의 개인정보 또는 금용(융) 정보를 훔치기 위해 가장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라'는 문구가 뜬다.

1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현지 인터넷망으로는 네이버 블로그와 다음을 이용할 수 없다.(사진=지디넷코리아)

또 다른 국내 포털사이트 다음은 PC와 모바일서 연결할 수 없다. 다음 사이트를 입력하면 '네트워크 서버가 응답을 중단했기 때문에 해당 페이지를 열 수 없다'고 안내한다.

다만 VPN을 우회하는 유심을 사용할 경우 중국이 막았다던 모든 사이트에 무리없이 접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