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제조사들이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통상적으로 5월부터 8월까지를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으로 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 더위로 예년만큼 무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수기 제조사들은 홍보·마케팅 활동에 분주해졌다. 특히, 정수기 위생 강화에 차별화를 두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K매직의 주력 제품은 ‘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다. 이 제품은 유로를 전부 스테인리스로 제작해 위생 걱정을 덜었다. 또 직수로 정수된 물로 얼음을 만드는 게 특징이다.
SK매직 올인원 직수얼음정수기 CF는 6월 초부터 공중파 및 케이블 TV에 방송됐다. 광고는 냉수와 온수, 정수, 얼음까지 직수로 만드는 건 오직 SK매직뿐이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또 SK매직은 tvN ‘강식당2’에 PPL 협찬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청호나이스는 지난달 2019년 얼음정수기 신제품 ‘청호 이과수 살균 얼음정수기 세니타’를 출시했다. 세니타는 RO 멤브레인 정수 시스템에 전기분해수 자동살균기능이 추가돼 정수기의 위생을 강화한 제품이다.
청호나이스는 배우 염정아, 오나라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 주부를 비롯한 여성의 마음을 공략한다는 취지다. 최근 세니타를 홍보하기 위해 얼음의 위생 상태에 대한 내용을 담은 TV 광고를 방영 중이다.
웅진코웨이가 최근 선보인 '슬림 스탠드 정수기'는 필터기능을 강화한 '시루 필터 시스템'을 갖췄다. 제품 사용 시 오염되기 쉬운 트레이(물받이)와 파우셋(물 추출구)을 분리형으로 만들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도록 했으며 투명 파우셋을 적용해 위생성을 높였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4월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텐에스)를 출시했다. ‘인앤아웃 자동 살균 시스템’을 비롯해 ‘원터치 필터 교체 시스템’이 적용됐다. 쿠쿠는 필터 교체가 번거롭지 않아 언제든 위생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쿠쿠홈시스는 인앤아웃 직수 정수기 10’S의 모델로 다니엘 헤니를 발탁해 광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관련기사
- SK매직, 성수기 맞은 '얼음정수기' 마케팅 강화2019.06.11
- 웅진코웨이 '시루직수 정수기'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2019.06.11
- LG전자, '디오스 얼음정수기냉장고' 출시…셀프케어 기능 탑재2019.06.11
- 청호나이스, 이과수 살균 얼음정수기 ‘세니타’ 출시2019.06.11
한편, 국내 정수기 보급률은 60% 미만(업계 추산) 수준이라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새로 판매하는 것만큼 계정 유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의 성수기 마케팅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제조사가 대부분 렌털업체”라며 “렌털 사업은 보통 정수기를 메인으로 추가적인 제품 영업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수기 매출의 절반 가까이가 성수기 때 발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