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야디, 인도에 전기버스 1000대 공급키로

중국 기업 해외 공급 계약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

카테크입력 :2019/06/10 08:27    수정: 2019/06/10 08:28

중국 비야디(BYD)가 인도 전기버스 협력사 올렉트라(Olectra)와 전기차 10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1년 내 1000대 규모의 비야디 'K9' 전기버스가 인도 현지에서 운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비야디가 해외에서 체결한 최대 규모 계약인 동시에 중국 기업이 중국 이외 국가서 맺은 전기차 공급 계약으로도 최대 규모다.

인도 정부가 '2030 전기화'를 목표로 전기 버스 도입을 정책적으로 확산하면서 비야디의 제품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앞서 인도 남부 텔랑가나(Telangana)에서 지난 3월 비야디와 40대의 K9 버스 납품이 이뤄져 하이데라바드 국제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셔틀 버스로 적용된 바 있다. 24시간 되는 전기 버스가 매 시간 당 한번씩 운영되며 매년 47만 차례 여객을 운송한다.

인도 히마찰프라데시 주에서 운영되고 있는 비야디의 전기버스 (사진=중국 팡더왕)

최근 하이데라바드는 약 4000대의 천연가스 및 화석연료 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이들 버스를 전기버스로 교체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60대의 비야디 전기 버스를 구매했으며 전국 확산을 시도하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2월에도 290대에 이르는 인도 전기버스 입찰에서 수주, 최대 규모 주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어 이달 1000대에 이르는 대규모 공급을 성사하면서 인도에서 비야디의 전기버스 입지는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이같은 인도 시장 성과는 현지 생산 능력 확대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비야디는 앞서 올렉트라와 하이데라바드에서 2015년 공장 건설에 나서 공동으로 버스를 설계 및 제조하고 있다. 연간 1000대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인도의 전기 버스 공급은 수요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으로 대강 300만 대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급된 수량이 약 170만 대에 불과해 아직 130만 대의 전기 버스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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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는 또 인도 첸나이에서 전기차용 섀시와 배터리 생산에도 나서고 있다. 첸나이 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에 돌입해 주로 K7과 K9 모델을 위한 셰시와 배터리를 만들고 있다.

이에 인도 현지 생산 능력을 통해 버스와 부품을 공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확산하는 형국이다. 최근 인도에서 신제품 'K9C' 시운영에도 돌입하는 등 다양한 제품의 시장 침투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