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자사에서 개발한 MMORPG 에어의 2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사전 시연회를 지난 4일 진행했다.
오는 26일 2차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하는 에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하늘에서 펼쳐지는 콘텐츠를 구현해 기존 MMORPG와 차별화를 시도한 게임이다. 비행선을 활용한 사냥과 퀘스트 수행 및 대규모 RvR로 입체적인 전투 양상을 그려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미디어 사전 시연회에서는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비행선과 마갑기를 활용한 점령전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공중에서 진행되는 콘텐츠가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점이다. 에어의 비행 콘텐츠는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느릿한 속도감 때문에 비행이 아닌 부유라는 평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속도감을 높여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탈바꿈했다.
비행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올라 진행하는 전투는 MMORPG보다는 슈팅게임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적과 고도를 맞춘 후 접근해 스킬을 사용하고 다음 상대를 향해 가는 과정이 지상 전투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됐다. 좌우 회피기동을 사용해 적의 공격을 재빠르게 따돌릴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인 부분이다. 다만 고도변경이 다소 느긋하게 진행돼 게임의 진행 템포가 늦춰지는 아쉬움도 있었다.
비행선을 타고 하늘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 외에도 일반 필드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활강으로 이동하는 시스템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다. 필드 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MMORPG의 특성을 감안하면 이런 요소는 자칫 게임이 늘어질 수 있는 여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MOBA와 흡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RvR은 공중전과 탈것, PvP 요소와 전략성이 모두 가미된 콘텐츠다. 대형 비행선을 소환해 상대 진영으로 날아가며 함대전을 진행하고 착륙 후에는 다수의 인원이 전선을 형성하고 PvP를 진행하게 된다. 기동력을 강화한 비행선이나 순간적인 화력을 높인 비행선 등 몇 가지 특징을 가진 비행선을 택해 전술적인 움직임을 취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자연스럽게 이용자가 현 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알 수 있도록 기승전결이 뚜렷한 형태로 대결이 펼쳐지는 점이 인상적인 부분이다. 비행선과 마갑기 등 게임 내 탈것을 모두 활용하는 덕에 참가한 인원보다 전장의 규모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점도 특징이다.
게임 내 주거지 콘텐츠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에어의 주거지는 일반주택과 고급주택으로 나뉘는데 일반주택은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공간으로 일반 필드와 구분된 인스턴스 공간에 자리하게 된다.
고급주택은 필드에 배치되며 이용자는 정해진 세금을 내고 고급주택을 이용하게 된다. 고급주택은 거주용 주택과 제작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제작소로 구분되는데 고급주택을 보유하면 꾸미기 콘텐츠와 연금술, 무기와 방어구 등 제작 콘텐츠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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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작물을 경작할 수 있는 정원도 인상적이다. 이용자는 필드에서 획득한 채집물을 정원에 심은 후 수확물을 획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체력이나 마력을 회복시키는 작물 외에도 이동 포탈을 열어주거나 던전에 입장할 수 있는 문을 만드는 특수 수확물도 존재한다이용자의 플레이 패턴에 맞춰 경작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시인성과 편의성을 더욱 가다듬어야 할 여지를 남기기는 했지만 2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둔 에어는 지난 테스트보다 확연히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많은 비판을 받았던 비행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개선해 게임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