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개발 중인 신작 MMORPG 에어가 다음달 26일 2차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한다. 1차 비공개테스트를 시작한지 약 1년 반만이다.
지난 28일 크래프톤 사옥에서 진행된 공통인터뷰에서 크래프톤 김형준 PD, 조두인 기술총괄, 채종득 개발실장과 퍼블리싱을 맡은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본부장을 만나 에어의 개발 상황과 하늘 콘텐츠, 출시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선보인 콘텐츠를 가다듬고 복잡하다는 평을 받았던 퀘스트 동선과 캐릭터 육성 속도를 완전히 개선해 새로운 감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에어를 가다듬었다.
에어 개발을 총괄한 크래프톤 김형준 PD는 2차 비공개테스트 버전이 1차 비공개테스트 버전과 비교하면 80% 이상은 달라졌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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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빠르면 2~3시간 정도에 최고 레벨을 달성할 수 있어 게임 콘텐츠 전반을 빠르게 체험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탈것을 타고 진행하는 퀘스트나 상층, 중층, 하층으로 구분된 에어의 하늘 콘텐츠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조두인 기술총괄은 게임 진행 시 혼란스러운 구석이 많다는 반응이 많았던 지난 테스트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2차 비공개테스트에서는 캐릭터 육성 속도를 빠르게 하고 40레벨까지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게임을 구성했다.
그는 "1레벨부터 30레벨까지 빠르게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가이드와 컷신을 통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 주거지를 경험하고 기계인형도 만들면서 캐릭터가 강해지는 느낌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40레벨을 달성하는 과정을 통해 이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콘텐츠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어에는 1천500개에 달하는 주거지가 존재한다. 주거지에 집을 만들고 앞마당에 씨앗을 심어 키우고 버프를 얻거나 다른 이용자의 교류 허브로 가꿀 수 있다. 사냥터 근처에 집을 짓고 아이템 상인을 고용하는 식으로 운용해 재화를 모을 수도 있다. 조두인 기술총괄은 주거지를 꾸미는 과정에서 게임에 대한 동기부여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의 핵심 콘텐츠인 하늘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보다 빠른 시기에 비행탈것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하늘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는 비행선은 34레벨부터 이용할 수 있다. 비행탈것의 종류를 세분화 해서 높은 곳까지 올라가지만 전투는 못 하는 탈것과 낮은 고도에서 다양한 전투지원을 할 수 있는 탈것, 많은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탈것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김형준 PD는 "비행선을 타고 하늘에 사는 몬스터를 사냥하거나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거대한 비행 몬스터와 전투를 치를 수 있다. 하늘은 상층, 중층, 하층으로 구분되며 중층에서는 RvR 콘텐츠도 펼쳐지도록 게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1차 비공개테스트 당시 하늘에서 유닛을 이동하는 것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것이 쉬운 작은 크기의 비행선을 만들어 불편함을 덜어냈다. 과거 비행선이 자동차였다면 에번에 선보일 작은 비행선은 킥보드에 비유할 수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실시간으로 구름을 생성하는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장면을 그려내고 구름 사이에 들어가거나 통과하는 등의 연출을 시도한 것이 하늘 콘텐츠의 특징이다.
에어는 게임의 이름부터 대표 이미지까지 하늘이라는 공간을 강조하고 있는 게임이다. 김형준 PD는 하늘이 구현하기 무척 어려운 소재지만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대단히 좋은 재료라고 소개했다.
김 PD는 "땅에서 두 발을 뗀다는 것은 개발자에게 큰 도전이다. 두 발을 땅에서 떼면 생기는 문제가 많다. 최적화 문제나 오브젝트 배치 문제 등 생각지 못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라며 "하지만 하늘을 다뤄야 재미의 한계를 깨고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늘은 게임 개발자에게 최고의 재료다"라고 말했다.
에어를 퍼블리싱하는 카카오게임즈의 김상구 본부장은 에어의 성공을 위해 카카오게임즈가 지닌 의견과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크래프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사 노하우를 통해 더 다양한 부분을 확인하며 게임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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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구 본부장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하지만 모바일게임과 PC온라인게임은 엄연히 다른 시장이다. 게임의 콘텐츠적 특성 뿐만 아니라 조직과 사업, 이용자의 성향까지 모두 다르다. 때문에 모바일게임의 유행을 PC온라인게임에 그대로 가져오려고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서비스에 대해 대단히 많은 데이터를 지니고 있다. 에어를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크래프톤에게 이런 의견과 데이터를 전했다. 개발사 혼자서 게임을 만드는 것보다 더 다양한 부분을 확인하며 개발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