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천억원 규모 '태양광 보조금' 확정…韓수출길 트이나

정책 변화 발맞춰 준비 박차…"시장 입지 확보에 총력"

디지털경제입력 :2019/06/04 14:38    수정: 2019/06/04 14:39

태양광 발전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중국이 올해 5천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태양광 업체들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업계는 높은 기술경쟁력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최대 수요국인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포부다.

4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최근 새로운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보조금으로 30억 위안(약 4억3천5백만 달러·약 5천100억원)을 할당키로 했다.

중국 오성홍기. (사진=픽사베이)

이 중, 3억2천500만 달러(약 3천800억원)의 보조금은 다음 달 1일까지 NEA 측에 보조금 신청서를 제출한 업체에 우선 지급된다.

이에 중국의 각 지방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계획을 신속히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고정가격으로 매입하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가 신설된 점도 수요 회복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국내 태양광 업계도 중국의 정책 변화에 발맞춰 수출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국내 1위 태양광 모듈 업체 한화큐셀은 이날부터 6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태양광 전시회 'SNEC 2019'에 참가해 고효율 제품들을 홍보한다.

특히 한화큐셀은 중국이 주택용 태양광 발전 보조금 제도를 신설한 것에 주목해 가정용 고효율 모듈 제품 전시에 집중한다.

한화큐셀이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태양광 전시회 'SNEC 2019'에 참가한다. (사진=한화큐셀)

태양광 발전용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OCI는 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시장 수출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해 태양광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신규 발전소 건설을 제한하고 보조금을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1천200억 위안(약 170억달러·약 20조원)의 수주 잔고를 완화하고, 태양광 발전 용량을 제한키위해 태양광 발전 보조금 연간 상한제를 실시하면서 국내 업계에 위기가 닥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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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국의 저가형 태양광 모듈·소재 업체가 국내 시장에 진출해 가격 경쟁력 하락도 확실시되는 상황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에 중국 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확정하면서 현지 태양광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동안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높은 기술로 시장 내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