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도 LPG 모델 나오나…승합차 모빌리티 업계 기대

기아차 "출시 검토 단계"...쏘카 "친환경 카니발 구입 협의 중"

카테크입력 :2019/06/05 10:03    수정: 2019/06/05 10:03

기아자동차가 카니발을 LPG 모델로 출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11~15인승 승합차를 활용한 승차공유 업계에도 기대감이 돌고 있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주력 세단인 K5, K7 등의 LPG 모델을 먼저 내놨으며 차기 LPG차량으로 카니발을 내놓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 3월26일부로 LPG 자동차의 일반인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기아차 더 뉴 카니발 외관 (사진=지디넷코리아)

카니발은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한 차종으로, LPG 모델로 출시할 경우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내부적으로 카니발을 LPG 모델로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타다가 대중적으로 이미지가 좋은데, 이미 카니발에 적용할 LPG 기술도 있어 출시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실린더형의 기존 LPG 용기를 탑재할 경우 카니발의 장점인 넓은 내부 공간이 협소해질 우려가 있으나, 트렁크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2015년 개발된 ‘도넛형 탱크’가 장착되면 카니발의 넓은 공간은 그대로 유지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 LPG 모델 출시는 현재 상황에서는 정해진 바는 없다"며 "시장 반응이나 수요를 고려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모빌리티 업체 VCNC가 운영하는 타다의 베이직 서비스에는 카니발이 사용돼, 널찍한 내부 공간이 장점으로 손꼽힌다.

타다에 사용되는 카니발을 제공하는 렌터카 업체인 쏘카도 기존 경유를 사용하는 카니발이 아닌 친환경 모델로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쏘카 관계자는 “경유차가 아닌 친환경 모델로 카니발 차량을 구입하는 것을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현재 타다에 사용되는 차량은 1천대까지 늘어났다.

VCNC가 서비스 중인 '타다'.

카카오모빌리티도 규제 혁신형 플랫폼 택시에 올라갈 사업 모델 중 하나로 승합차 택시를 고려 중이다. 서비스 가칭은 ‘투게더’로 도입 후 약 3천대를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전까지 호출을 중개하는 방법보다 더 직접적으로 택시 기사들과 협업하게 된다. 법인·개인 택시 면허를 양도받거나 임차하는 방법을 사용해 플랫폼 택시를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 되는 승합차 중 택시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종은 없다. 카카오의 플랫폼 택시처럼 승합차 택시를 가능케 하기 위해선 경유 승합차를 택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환경 규제를 완화하거나, 현재 시판되는 가솔린 차량을 LPG 겸용 방식(바이퓨얼)으로 개조하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완성차 업체에서 바로 LPG 모델을 출시한다면 복잡한 문제가 단순해진다.

택시업계도 하루빨리 LPG 카니발을 택시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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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재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정책국장은 “환경부에서는 경유를 쓰는 택시가 많이 풀리게 되면 문제가 돼 허가를 안 내주는 거다”며 “그런데 타다 카니발이 1천대라는데 이건 택시랑 다를 바가 없으며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 관계자는 “타다가 사용하는 카니발은 경유차인데, 렌트카로 영업하니까 가능한 거”라면서 “하지만 택시의 경우 2015년 환경부 규제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승합차가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