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글로벌 인재확보 나서

취임 후 처음으로 해외 채용행사 주관

디지털경제입력 :2019/06/02 13:46    수정: 2019/06/02 16:39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글로벌 인재확보에 나섰다.

LG화학은 신 부회장이 지난 주말 노인호 최고인사책임자(CHO) 전무 등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메이라 호텔에서 열린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독일 막스 플랑크 연구소 등 주요 10여개 대학과 연구소의 석·박사와 학부생 30여명이 초청됐다. 신 부회장은 직접 이들에게 회사를 알리고 비전을 공유했다.

LG화학은 "그동안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주관하는 채용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유럽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화학·소재 분야에 강점이 있는 국가들이 밀집한 지역이다. LG화학은 미래 성장동력인 전기차 배터리와 첨단소재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럽에서 인재확보에 나서게 됐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글로벌 우수인재 채용행사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LG화학)

이날 참석한 인재들은 배터리과학·화학공학·신소재공학·생명과학 등 배터리와 소재, 바이오 분야의 전공자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LG화학은 현재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전기차 배터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을 제조하는 2개 생산법인과 2개 판매법인(독일·터키)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유럽 지역에서 약 1조3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중ㅇ이다.

특히 유럽은 폭스바겐·볼보·르노 등 LG화학의 주요 고객사들이 대부분 있는 시장으로 3세대 전기차(1회 충전시 주행거리 500km이상)가 본격 출시되는 내년 이후 매출이 큰 폭 상승할 전망이다.

신 부회장은 "기업가를 뜻하는 'Entrepreneur'는 '시도하다', '모험하다'라는 뜻의 프랑스어 'entreprendre'에서 유래했다"며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새 길을 개척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말했다.

또 "LG화학이 국내 최초로 글로벌 화학기업 톱10에 진입하고, 전세계 화학회사 브랜드 가치 4위를 기록한 것은 72년간 모험과 도전을 장려하는 기업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현재 LG화학에는 연구개발(R&D) 인재만 5천400여명에 달하고, 배터리·고기능소재·촉매 등 세계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이 연구개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LG화학은 2000년대 중반부터 CEO의 해외 출장과 연계해 현지 우수 유학생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현장에서 인터뷰를 실시하는 해외 채용프로그램 '비지니스&캠퍼스(BC) 투어'를 개최해 왔다.

신 부회장은 올해 안에 이번 유럽 채용행사에 이어 미국과 일본 등에서의 채용행사도 직접 주관할 계획이라고 LG화학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