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김홍일 상임이사)는 5월 디데이에서 엠에이치기술개발이 특허청장상을, 메디프레소가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장 상을 받으며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공동 우승 기업은 1천700만원에 해당하는 특허 중형 바우처를, 나머지 기업은 5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받았다.
이번 5월 디데이에 총 63개 기업이 지원,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허청 박원주 청장,박호형 산업재산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엠에이치기술개발은 최근 환경 문제와 더불어 각광을 받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ESS 등 배터리를 활용하는 제품군들의 열관리를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솔루션 제로릭을 개발했다. 알루미늄은 가벼우면서도 강성이 있어 자동차, 항공기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이 되고, 그 중에서도 배터리구동 모터, 제어기와 같이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품에 사용된다.
이 발열체의 냉각을 위해 수냉식 유로가 필요하지만, 이 방식으로는 전기차, 수소차에 쓰이는 핵심 부품의 발열과 누수의 위험을 줄일 수 없다. 제로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냉각 유로를 미리 성형해 열을 빼는 기술로 원가를 25% 줄이고, 냉각 성능을 5% 향상시켰다. 2022년 이후 현대자동차코나 후속 모델로 나오는 모든 차량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며,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특허 17건을 등록했으며, 81건의 특허 및 상표를 출원했다.
메디프레소는 캡슐 커피 전용 에스프레소 머신에 커피뿐만 아니라 한방차도 같은 방법으로 추출해 마실 수 있는 추출 머신을 개발했다. 녹차, 홍차, 우렁차, 보이차 등 기본적인 한방티캡슐부터 기분에 따라 마실 수 있는 한방 블렌딩차 등 총 57가지의 캡슐 티를 갖고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캡슐 커피도 추출이 가능하도록 호환 설계돼 있으며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캡슐 제조원가를 48%이상 줄였다. 최근에는 일본 시장에 10만 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김하섭대표는 "캡슐커피로 유명한 네스프레소도30년의 노력 끝에 지금의 캡슐커피를 완성했다"면서 "메디프레소도 캡슐화 가공 기술, 원재료 가공기술, 한방재 가공 기술, 3건의 특허 출원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의 IP전략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트라이브는 중고차 구독서비스를 하고 있다. 차량 구독서비스는 목돈 부담 없이 차량 등록세, 보험료가 포함된 월 구독료만 내면 끝이다. 장기렌탈 서비스와의 차이점은 '하'자 '허'자가 아닌 일반 번호판이 사용되며 약정 기간도 36개월에서 48개월이 아닌 6개월, 12개월 등으로 약정 기간에 유동성이 있다. 중도 상환 수수료도 없이 원하는 차량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도 있다. 더트라이브가 준비하고 있는 차량은 감가상각이 거의 다 끝난 3년부터 10년까지의 차량으로 구성돼 있는데 BMW5시리즈는 월 69만원, 벤츠 C클래스는 월 49만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슈퍼갈땐슈퍼맨은 슈퍼마켓 모바일 식료품 주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 슈퍼마켓을 방문해 물건을 구매하면, 특허 출원한 매장 현황 분석 시스템 '슈퍼고'가 영수증을 분석해 주문 상품 정보와 가격을 모바일앱에 실시간 업데이트 한다. 소비자들은 모바일에서 사고자 하는 상품의 유무와 정확한 가격을 확인해 주문할 수 있고, 주문하면 평균 1시간 11분 이내에 주문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소이넷은 기존 머신 러닝 엔진 대비 처리 속도가 3배 이상 빠르고, 사용 메모리는 9분의 1로 낮출 수 있는 인공지능(AI) 실행 가속엔진인 '소이넷'을 개발해특허 출원했다. AI 실행가속기는 이미 학습된 추론 모델을 서비스 단계에 실제 적용하는 머신러닝 엔진이다. 소이넷은 머신러닝 시장에 있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엔비디아 등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는 대신머신 러닝 영역 중 학습능력이 아닌 실행 가속 시장에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6개 기업이 이미 소이넷을 사용하고 있다.
오모로봇은 가정 또는 산업현장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 편리함을 제공해 주는 로봇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하는 회사다. 오토팔로잉센서(Auto Following Sensor)를 적용해 누구나 끈으로 손쉽게 제어가 가능한 개인 물류 로봇 동키봇, 제조용 물류 로봇, 스포츠 시장용 로봇 등을 생산하고 있다. 동키봇은 일본 동경무역, 홍콩 알파드사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올 하반기에 납품 예정이다. 오모로봇은 등록된 특허가 5건이며, 현재 총8건을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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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청년창업재단 김홍일 상임이사는 “특허권이 잘 보장된 국가가 성숙한 자본주의 국가인 이유는 특허권이 국가가 아닌 개인에게 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표절 논쟁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하려면 특허권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허를 출원했다고 보호만 받을 것이 아니라 과감한 경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27일에 예정된 6월 디데이는 우정사업본부와 함께 진행한다. 물류, 핀테크, 블록체인 등 우정사업본부와 연관성이 있는 모든 스타트업이 지원 가능하다. 기업 참가 신청 기간은 6월7일 오전 11시까지며, 디캠프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