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브이라이브를 단순히 영상 플랫폼이라고 정의할 순 없다. 뉴스나 스토어 기능, 스타와 팬이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한다. 스타가 팬을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는 다르다. 브이라이브는 시스템과 데이터를 지원해 스타와 팬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을 돕는다.” (박선영 네이버 V CIC 서비스 기획 대표)
올해 4년차를 맞이한 브이라이브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국내 스타나 인플루언서들 위주로 시작된 브이라이브는 앞으로 해외 스타와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가능하게 만들어 제2의 라인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네이버는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브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는 브이라이브의 글로벌 성과와, 향후 기술 방향에 대해 소개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 “유튜브와 달라야 성공한다”…올해 안에 유료가입자 100만명 확보 목표
먼저 네이버는 브이라이브를 통해 스타와 팬을 연결하고, 그들만의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는 이 같은 목표가 라이브 동영상 서비스를 하고 있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과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브이라이브가 최근 선보인 팬클럽 개념 커뮤니티 서비스 '팬십'은 팬이 존재하는 다양한 분야에 적용시켜 스타를 포함해 콘텐츠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브이라이브 팬십은 유료 서비스로, 가입자들에게만 전용 콘텐츠나 굿즈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회원관리 시스템으로서 라이브 송출 인프라나 글로벌 결제 등을 지원한다. 네이버페이 해외 결제 지원이 된다면 네이버페이로도 결제가 가능해질 수 있다.
브이라이브는 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일본 등 4개 국가를 전략 국가로 삼았다. 이 지역에서 현지 스타와 인플루언서의 참여를 3배 이상 증가한 360개 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팬십 유료 가입자 100만명을 모집하는 것도 브이라이브의 목표다.
박선영 네이버 V CIC 서비스 기획 대표는 “그동안 브이라이브가 디지털 콘텐츠에 집중했다면, 팬십은 굿즈나 팬미팅 등 커머스 기능까지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결제를 확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해당 국가에서만 쓰고 있는 결제시스템을 붙여 나가거나, 네이버페이와의 결합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올해는 뷰티쪽 인플루언서 풀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인플루언서들이 팬들에게 주고 싶은 혜택을 반영하거나 쇼핑으로 연결되고, 브랜드로 연결될 수 있는 방안 들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 5G시대 맞아 별도 VR앱도 출시
네이버 V CIC에서 기술 개발을 이끄는 장준기 대표는 브이라이브만의 기술에 대해서 설명하며 ‘마치 내가 거기에 있는 것과 같은’ 현장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VR 콘텐츠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브이라이브는 ▲사실감 있는 8K화질▲스테레오 음향보다 더 생생한 ‘Immersive Audio(이머시브 오디오)’ ▲5G를 기반으로 한, 송수신 지연 0초대의 실시간성 ▲목소리, 모션, 아바타 등 현실감 있는 인터렉티브 툴 ▲몰입감 확대를 위한 VR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는 오는 6월 2일 브이라이브로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라이브 생중계 독점 진행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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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라이브는 3분기 내, 별도의 VR앱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국내 통신사와 함께 VR콘텐츠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진행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5G기술을 아직 원활하게 이용할 수는 없지만, 2020년이나 2021년 정도에는 VR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서 VR에 적합한 콘텐츠를 개발해나가고 있고,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VR앱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