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와 오픈서베이는 ICT 업계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가장 뜨거운 주제를 선정해 사용자들의 인식과 의견을 조사하는 '핫문쿨답' 코너를 격주로 기획, 운영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에게는 소비자 중심의 제품과 서비스 기획에 도움을, 정부와 사회에는 비교적 정확한 여론을 전달함으로써 보다 좋은 정책과 개선점들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최근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음식배달 시장에 진출하면서 무리한 영업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규제 당국에 신고했다. 또 영업비밀까지 빼 갔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쿠팡 영업사원이 배달의민족 가맹점을 찾아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자사의 신규 서비스인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 수수료 할인과, 매출 하락 시 현금 보상까지 해주겠다는 제안을 한 것이 발단이 됐다. 또 쿠팡이 배민라이더스 매출 최상위 50대 음식점 명단과 매출 정보까지 확보한 뒤 이를 영업활동에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쿠팡 측은 음식 배달시장에서 후발주자라면서, 이는 초창기 적극적인 영업을 하다 생긴 일로, 공정위 신고 등은 시장 지배적 사업자인 배달의민족 측의 과한 처사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배민라이더스 영업비밀 침해 의혹도 부인했다.
이처럼 음식배달 가맹점 영업방식을 두고 기존 사업자(배달의민족)와 신규 사업자(쿠팡이츠)의 갈등이 커진 가운데, 이번 사건에 대한 일반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지디넷코리아가 모바일 설문조사 플랫폼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쿠팡 측 입장에 섰다. 신규 사업자가 시장 진입을 위해 할 수 있는 허용 가능한 수준의 영업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쿠팡에 대한 배달의민족의 공정위 신고와 경찰 조사 의뢰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이 반대보다 약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 음식배달앱 얼마나 쓰세요?..."한 달에 1~2번"
먼저 음식 배달 서비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함에 있어 설문 응답자들에게 음식배달 앱을 얼마나 자주 이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 결과 1개월에 1~2번 정도 시켜 먹는다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주일에 1~2회 정도(23.6%), 1년에 1~2번 정도(13.2%), 일주일에 3~4회 정도(5.2%) 순 등으로 나타났다.
이어 쿠팡이 앱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쿠팡이츠’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는 소식에 대한 인식 질문에는 ‘몰랐다’가 82.0%로 ‘알았다’ 18.0%보다 많았다.
■ 쿠팡이츠 영업활동 어떻게 생각하세요?..."후발사업자로서 이해"
본 질문으로 넘어가 배달의민족과 쿠팡 간의 갈등 배경과 양측의 입장을 상세히 안내한 뒤 이에 대한 패널들의 생각을 물었다. 배달의민족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독점 계약 조건으로 수수료 할인과 매출 보장을 내건 쿠팡 측의 영업활동 방식이 정당한지를 물어본 것이다.
이에 응답자 중 39.6%는 ‘후발 사업자인 쿠팡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상적인 영업활동 같다’보기를 선택했다. 이어 ‘잘모르겠다’가 33.4%, ‘쿠팡 영업 담당자가 공정하지 못한 영업을 한 것 같다’가 26.2%를 기록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독점계약이 아니었다면 자유경쟁에 의해 공정해 보였을 것이다”, “서로 간의 영업이익에 따른 입장차인 것 같다” 등이 올라왔다.
■ 배달의민족의 쿠팡 공정위 신고 생각은요?..."정당한 조치"
이어 배달의민족 측이 쿠팡을 공정위에 신고하고 경찰에 조사 의뢰한 것과 관련해, 패널들의 생각을 물어봤다. 그 결과 35.6%가 ‘정당한 조치로 생각된다’는 보기를 선택했다. ‘과한 조치로 생각된다’는 응답은 31.8%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도 31.4%로 꽤 높았다.
기타 응답으로는 “배달의민족 입장으로서는 조치할 수 있는 일 같다”, “시비를 가려야 나중에 유사한 상황이 재발될 때 선례가 남아 탈이 없다”, “조사를 통해 불공정한 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등이 나왔다.
■ 배달음식 앱 1위 '배달의민족'·배달대행 서비스 인지도 1위 '부릉'
한편 이번 설문 주제와 무관하게 어떤 음식배달 앱을 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 최대 2개 선택하도록 한 결과 ‘배달의민족’이 64.5%를 차지했으며, ‘요기요’가 45.6%로 조사됐다. 이어 전화주문이 24.2%, 배달통이 12.2% 응답률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 [핫문쿨답] 넷플릭스·유튜브, 韓 동영상시장 ‘핵인싸’2019.05.21
- [핫문쿨답] 카카오톡 새 광고 도입...10명 중 7명 ‘부정적’2019.05.21
- [핫문쿨답] 가장 가보고 싶은 서울모터쇼 부스 1위 '테슬라'2019.05.21
- [핫문쿨답] 소비자 10명 중 4명 "폴더블폰 사겠다"2019.05.21
배달대행 서비스 인식 조사(중복 선택)에서는 ‘들어보거나 이용해본 적 없다’가 5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릉’이 18.8%, ‘배달의전설’이 16.0%, ‘푸드플라이’가 10.4%, ‘바로고’와 ‘생각대로’가 둘 다 10.0%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은 21일 오후 20~50대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5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4.38%(95% 신뢰수준)다. 보다 자세한 설문결과는 오픈서베이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오픈서베이 결과 보기: 음식배달 서비스에 대한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