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가 각급 학교·지자체와 공동으로 AI 교육 관련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국내 산업 현장에 맞는 맞춤형 AI 인재 육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인텔코리아는 21일 여의도 인텔코리아에서 진행된 'AI 에듀케이션 PC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는 딥러닝 등 AI 훈련·학습에 치우친 학계와 데이터 수집·모델링 등 전 과정을 요구하는 산업 현장의 괴리 현상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인텔코리아는 이를 위해 AI 교육에 필요한 각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데이터센터 등 솔루션과 함께 각종 커리큘럼을 마련해 각급 학교에 교육 과정 개설에 나서고 있다. 또 AI 스타트업과 연계해 수강 학생들의 스타트업 취업·진출도 도울 예정이다.
■ "문제 해결 과정 중 AI의 역할은 20% 미만"
이날 인텔코리아 이주석 전무는 "산업 현장에서 AI를 적용하는 데 있어서 음성 데이터와 이미지 데이터, 텍스트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입수해 재처리하는 과정이 AI 활용의 약 80%를 차지하는 데 이런 점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CCTV로 들어온 영상을 분석해 지명수배자 등 범죄자를 찾는 경우에도 영상 전처리와 디지털화, 모델링 등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주석 전무는 "전체 과정 중 데이터 재처리와 가공 등을 제외하면 실제로 AI가 차지하는 부분은 20%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알파고로 시작된 딥러닝(심화학습) 바람에 대해서도 "'AI가 곧 딥러닝'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딥러닝은 AI를 훈련하는 과정의 일부에 불과하다. 또 AI를 학습시키는 과정에는 딥러닝 뿐만 아니라 통계·확률 등 전통적인 수학적 지식도 필요하다. 다양한 기법을 효율적으로 적용해야 좋은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학계와 산업 현장 괴리 현상 줄이는 AI 교육 지향"
인텔코리아는 이처럼 산업 현장과 학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괴리 현상을 줄이기 위해 지난 해부터 각급 학교·지자체와 공동으로 AI 교육 관련 커리큘럼을 마련하고 있다.
초소형 PC인 NUC와 초소형 AI 모듈인 모비디우스, 각종 AI 연산을 가속하는 소프트웨어 툴킷인 오픈비노(OpenVINO) 등 하드웨어와 이를 활용해 AI 분석 기술을 갖출 수 있는 커리큘럼, 나아가 국내 스타트업 등 전문가를 초빙한 교육 커리큘럼 등을 구성중이다.
이런 시도에 대해 이주석 전무는 "영어 교육의 목적이 문법 시험 만점이 아닌 실생활 회화 능력인 것처럼 AI 교육 역시 실제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데이터 수집부터 활용, 취업까지 연계한다"
실제로 인텔코리아는 지난 해 부산광역시, 동명대학교와 함께 AI 교육에 필요한 데이터 제공, 분석용 데이터센터와 AI 교육용 NUC 도입 등 교육과정 운영 협력에 나서고 있다.
AI 훈련에는 최소 1천 건에서 1만 건에 이르는 기초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이를 대량으로 제공받는 것은 개인정보나 프라이버시 면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따른 대안으로 스마트 캠퍼스에서 발생한 데이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해 교육에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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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무는 "동명대학교 이외에도 고려대학교와 교육 프로그램 진행을 협의하고 있으며 대학원생 등 전문가를 위한 과정도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와 진행중이다. 대학생을 위한 학부 과정 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방과후 과정, 혹은 겨울 캠프 과정 등도 진행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코리아는 또 스타트업 인력이 AI 교육에 참여토록 지원해 대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해외 인텔 지사와 협력을 통해 AI 솔루션을 국내에도 소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