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카툭튀’ 없는 광학 5배줌 카메라 양산

잠망경 구조로 초점 거리 2.5배 늘어나 광학 2배줌보다 얇아

삼성전기가 돌출 없이 광학 5배줌이 가능한 신형 카메라 모듈의 양산에 돌입했다.

20일 삼성전기(대표 이윤태)는 후면 카메라 돌출 없이 광학 5배줌을 실현한 초슬림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고, 이달부터 대량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광학 줌은 카메라 모듈 내 렌즈를 물리적으로 움직여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화질 저하 없이 가까이 당겨 촬영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이미지센서와 렌즈 간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고배율을 구현할 수 있다. 예컨대 광학 5배줌은 광학 2배줌보다 2.5배 더 긴 초점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삼성전기가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한 ‘광학 5배줌 초슬림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이번에 양산하는 광학 5배줌 카메라 모듈은 센서와 렌즈들을 상하(세로)로 적층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잠망경 구조의 방식으로 높이 증가 없이 고배율 광학줌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기는 들어오는 빛을 직각으로 굴절하고, 센서와 렌즈들을 가로 방향으로 배치해 2배 광학줌 카메라 모듈 대비 높이를 낮추고, 초점거리는 2.5배 더 확보했다. 카메라 모듈 내 통상 원형인 렌즈도 새로운 형태로 만들어 높이를 더욱 줄였다. 이에 통상 2배 광학줌이 6mm(밀리미터) 중반대에 달하는 데 반해 삼성전기 제품은 5mm대로 5배 광학줌을 실현했다.

조정균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 팀장(상무)은 “이번 제품은 고해상도, 고배율 광학줌 스마트폰 카메라의 단점인 카툭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삼성전기는 렌즈·엑츄에이터 등 핵심부품을 직접 설계 및 제작하므로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기는 지난 2003년부터 카메라모듈 시장에 진출했다. 세계 최초로 듀얼 손떨림방지기능(OIS) 듀얼카메라모듈, 가변 조리개 카메라 모듈 등을 개발했다.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의 주요 프리미엄 폰에 탑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