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예고 개인택시, “타다 OUT”...정부 대응 주목

6월20일까지 대책 없으면 총파업에 끝장투쟁

인터넷입력 :2019/05/15 18:41    수정: 2019/05/16 07:48

카카오 택시처럼 모바일 앱으로 호출해서 이용하는 VCNC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서울개인택시조합 측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타다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과 달리, 개인택시조합 측이 총파업과 끝장투쟁을 예고한 만큼 정부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개인택시조합원들은 15일 광화문 앞에서 타다 퇴출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같은 날 새벽에는 택시기사 안모(76) 씨가 분신하는 등 타다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오후 광화문 북측 광장에는 주최측 추산 1만 명, 경찰 추산 3천여명의 택시기사들이 참가해 타다 퇴출을 요구했다. 또 분신한 안씨를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다.

서울개인택시조합 타다 반대 집회(사진=뉴스1)

이들은 25만 택시 종사자의 명운을 걸고 무기한 정치 투쟁에 힘을 쏟겠다면서, 6월20일까지 정부와 정치권이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총파업과 함께 전국적으로 끝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택시 기사들은 타다로 인해 택시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달 초 VCNC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타다는 출시 6개월 만에 가입 회원 50만 명, 운행 차량 1천대, 1회 이상 운행 드라이버가 4천300명을 돌파했다. 출시 6개월만에 호출수도 1300% 상승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회사 측은 예정된 일정에 맞춰 이용 가능한 타다 에어, 타다 VIP VAN, 타다 브라이빗과 같은 사전 예약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장애인과 65세 이상 교통약자를 위한 ‘타다 어시스트’ 서비스도 시작했다. 아울러 준고급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 사전 공개 테스트도 지난 13일부터 들어갔다.

개인택시 기사들은 이 같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타다가 기존 택시 시장을 위협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현행법상 ‘렌터카를 사용해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해서는 안되며, 누구든 이를 알선해선 안 된다’는 근거를 들어 타다가 불법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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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VCNC 측은 여객운수법 시행령에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위한 운전자 알선 허용범위가 나와있는 만큼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카니발 차량처럼 승차정원 11인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차를 임차하는 사람에게는 운전자를 알선해도 된다는 것이다.

양측의 입장과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개인택시조합이 총파업 카드를 꺼내든 만큼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인다. 타다에 대한 교통 승객 여론이 긍정적인 반면, 기존 택시에 불신과 불만이 큰 만큼 정부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