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인도에서 자판기로 휴대폰을 판매한다.
14일 중국 취둥즈자 등 언론에 따르면 샤오미는 인도에서 첫 스마트폰 자판기를 내놨다. 이름은 '미 익스프레스(Mi Express)'다. 자판기는 벵갈루루의 만야타(Manyata) 과학기술단지에 설치됐으며 모바일 결제, 현금, 체크카드, 신용카드 등 다양한 지불방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마치 음료수를 뽑듯 휴대전화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스마트폰 자판기의 상단에는 샤오미의 360도 보안 카메라가 장착돼 도난 등을 방지한다. 휴대전화뿐 아니라 일부 주변 부품도 구매할 수 있다.
인도에서 아직 식품 자동판매기 역시 보편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샤오미가 스마트폰 자판기를 운영한다는 점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샤오미는 기존 온라인 전자상거래 중심 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해 이후 인도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오프라인 판매 거점을 연내 1만 개로 본격 확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으며 자판기 역시 이 전략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도가 스마트폰 시장의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기업의 총공세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샤오미 인도법인에 따르면 회사는 인도에 7개의 공장을 운영하면서 초당 3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하고 있다.
14일 IDC에 따르면 1분기 인도 휴대전화 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를 누른 샤오미가 1위를 지켰다.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7.1% 늘어난 3210만 대를 기록한 가운데 샤오미가 980만 대를 출하해 1위였다. 샤오미의 점유율은 30.6%였다. 2위는 삼성전자였으며 비보(vivo), 오포(OPPO), 리얼미(Realme) 순서였다.
삼성전자는 720만 대를 팔아 22.3%의 점유율을 보였다. 판매량이 전년 대비 4.8% 떨어지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비보가 13%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격차가 있지만 같은 기간 108.4% 성장세를 보이면서 무서운 기세로 뒤쫓고 있다. 오포는 7.6%의 시장 점유율로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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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평균 단가는 161달러(약 19만 1천 원)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샤오미는 올해 발표한 레드미 노트(Redmi note) 7이 인도에서 두달 만에 200만 대 판매량을 돌파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