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또 다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3천17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1위 샤오미는 스마트폰 960만대를 출하, 점유율 30.1%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2017년 4분기에 이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를 제친 바 있다.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과 온라인 유통망에서 점유율을 높여왔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는 연내 오프라인 매장을 1만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720만대의 출하량으로 22.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다만 주요 프리미엄 스펙을 탑재하면서도 10만~20만원대 가격으로 책정된 갤럭시M 신규 라인업 출시를 확대하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면서 전 분기(18.2%) 대비 점유율을 4%P 이상 늘렸다.
이어 비보가 13.3%, 오포 7.7%, 리얼미 6.6%, 화웨이 3.8%의 점유율로 3~6위를 차지했다.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상위 5개 업체 중 4개 업체는 모두 중국 제조사인 셈이다.
특히 비보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비보는 1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5.0%의 점유율로 샤오미(31.4%)와 삼성전자(24.4%)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각각 1% 늘거나 감소하는 데 그친 반면, 오포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7.7%P 늘었다.
캐널리스 연구원은 "비보는 국제적으로 인기 있는 배우와 홍보 대사 계약을 체결하는 등 날카로운 홍보 전략으로 마케팅에 투자를 확대했다"라며 "올해에는 오포의 크리켓 월드컵 스폰서십과 삼성의 갤럭시M 전략이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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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 역시 샤오미와 삼성전자가 각각 29.0%, 23.0%의 점유율로 1·2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각각 2.0%P, 3.0%P 줄었다고 발표했다. 3위 비보는 전년 동기 대비 6.0%P 늘어난 12.0%를, 리얼미와 오포가 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1분기 스마트폰 업체들이 인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공통점을 볼 수 있었다"라며 "샤오미는 유통 매장을 넓히고 있으며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시작된 리얼미도 이제 오프라인 채널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얻고 있다. 원플러스도 주요 도시에 유통 매장을 개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