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에 78만원에 이르는 공시 지원금이 책정되고 있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최고가 지원금이다. 이통사가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실제 소비자 입장에선 크게 유리한 조건이 아니다.
수십만원의 공시 지원금으로 고가의 5G 스마트폰 값을 깍을 수 있지만 25% 선택약정할인을 통한 요금할인 액수를 고려하면 소비자가 꼼꼼하게 따져볼 부분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11일 갤럭시S10 5G 512GB 모델을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로 구입할 경우 78만원의 지원금을 공시했다. LG V50 씽큐가 출시되면서 최대 77만3천원의 지원금이 공시되자 이전보다 지원금을 28만원 가까이 올린 것이다.
33만원의 지원금 상한제 규정이 단말기 유통법에 남아있던 2017년 10월 전에는 볼 수 없던 현상이다. 당시 상한 규정의 두배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마치 이통사의 마케팅이 과열에 이른 것으로 비춰진다.
하지만 70만원대 공시 지원금도 이통사나 제조사가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마련된 마케팅 전략이다.
현재 78만원이 책정된 요금제인 KT 슈퍼플랜 프리미엄은 월정액이 13만원이다.
2년간 이 요금제를 사용하면서 78만원의 단말 할인 지원금 대신 25% 선택약정할인을 통해 요금할인을 받더라도 총 할인 금액은 78만원이다.
24개월간 매달 3만2천500원의 요금할인을 받는 대신 기계 값 78만원 할인을 받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SK텔레콤에서 V50 씽큐를 월 12만5천원의 요금제로 구입할 때 책정된 지원금 77만3천원도 요금할인 액수와 비교할 경우 큰 차이가 없다.
유통망의 15% 추가 지원금으로 단말 할인이 조금이나마 유리해질 여지도 있다. 단말기의 할부 이자도 일부 고민할 요인이다. 하지만 결국 요금할인과 단말할인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소비자의 몫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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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스마트폰 평균가격보다 높아진 5G 스마트폰의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한 초고가 공시 지원금이 나오고 있지만, 비싸진 5G 요금제에 따라 요금할인 액수도 더욱 커진 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V50 씽큐를 출시하면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장려금을 실었지만, 5G 요금제에서 25%로 상향된 약정할인율에 적용되는 요금할인 액수도 함께 따져볼 부분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