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의 기본 시스템으로 자리잡은 자동전투에서 벗어나 손맛을 강조하는 게임들이 조금씩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브롤스타즈가 출시 후 성공을 거두며 수동조작 요소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면 올해는 이러한 시류를 따르는 게임의 수가 늘어나는 형국이다.
최근 출시된 게임 중 수동조작 요소를 강조한 게임으로 눈길을 끄는 게임은 넥슨의 트라하와 카카오게임즈의 콘트라: 리턴즈,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다. 액션 장르는 물론 게임시장에 자동전투 시스템을 자리 잡게 한 수집형 RPG와 MMORPG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점과 대형 게임사들이 연이어 수동조작 요소를 갖춘 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트라하는 오픈필드를 구현한 MMORPG로 수동조작으로 게임을 진행할 때 자동 시스템보다 높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용자가 자연스럽게 수동조작에 눈길을 주도록 유도하는 셈이다.
수동조작으로 전투를 진행하면 더 높은 피해를 줄 수 있고 전문기술도 더 빨리 배울 수 있다. 트라하의 수동조작 시스템은 같은 아이콘을 찾아 터치하거나, 게이지를 일정 구간에 유지하는 식의 미니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어 터치만 반복하면 되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났다는 점도 특징이다.
콘트라: 리턴즈는 카카오게임즈와 원작 IP 저작권자인 코나미가 공동으로 개발한 횡스크롤 액션 모바일게임이다. 어렵지만 도전의식을 고양하는 레벨 디자인과 상대의 공격을 피해가면서 이용자의 실력으로 난관을 극복한다는 레트로 액션 게임의 재미를 모바일게임으로 적절하게 옮겨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빌, 랜스 등 주인공 캐릭터와 원작의 스테이지, 보스 캐릭터, 배경음악을 모두 구현해 모바일게임에서 과거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특히 보스전에 돌입할 때 도트 그래픽으로 과거에 이 보스가 어떻게 그려졌었는지를 보여주는 연출을 통해 콘트라: 리턴즈가 콘트라 시리즈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음을 알게한다는 평을 이끌었다.
원작보다 다양한 무기를 선택해 이리저리 움직이며 적을 공격하고 PvP와 PvE 모두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움직이며 진행해야 한다는 점도 자동전투 기반 모바일게임에서는 찾을 수 없는 재미다.
넷마블이 이달 9일에 출시한 수집형 RPG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는 수집형 RPG 게임에 수동조작 요소를 강조해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이용자는 대전격투게임 원작 못지 않은 스킬 연계, 캐릭터 태그 시스템을 이용자가 간단하게 이용하며 심리전과 콤보 운영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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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수동조작 요소가 대세가 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과거보다 수동조작의 활용도를 고민하고 이를 게임에 담아내는 개발사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라며 “이런 게임사는 자동전투 일변도로 게임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틈틈이 수동조작으로 게임을 즐길 여지를 주는 구성을 택하고는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대전 콘텐츠를 강조한 게임들이 이런 경향이 강하다. 다른 이용자와 승부를 운이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판가름 낼 수 있다는 점을 선호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