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성공은 '두뇌'인 ERP가 좌우"

박윤경 영림원 부사장 인터뷰...7개팀 운영하며 시장 확대

컴퓨팅입력 :2019/05/10 10:39    수정: 2019/05/10 17:20

"스마트공장(스마트팩토리)이 되려면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관리해야 할 데이터가 무엇인지, 또 어느 부분을 자동화해야 하는지 등을 먼저 정해야 합니다. 이런 기준이 없이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그 데이터는 자칫 애물단지가 될 수 있습니다. 영림원은 스마트공장 분야에서도 명가(名家)가 되겠습니다."

10일 박윤경 영림원소프트랩(이하 영림원) 부사장은 "스마트공장 성공은 이의 두뇌가 될 ERP 시스템의 실시간 프로세스 통합에 달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스마트공장은 정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원 예산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1256억 원이였는데 올해는 3125억 원이다. 지난해까지 약 7800개의 스마트공장을 지원했다.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한다는 것이 정부 목표다.

업체별 최대 지원액도 올해 크게 늘었다. 신규 구축은 기존 50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고도화는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각각 높아졌다.

박 부사장은 스마트공장이 주로 하드웨어와 현장 자동화에 치우친 것이 아쉽다면서 "스마트공장의 스마트가 무엇인지 먼저 기준을 정하는게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영림원은 지난 20여년간 국내 ERP업계를 선도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공장 분야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까지 확보한 스마트공장 고객사가 77곳에 달한다. 국내 내로라하는 대형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도 최근 고객사로 추가했다.

박 부사장은 "시스템경영 차원에서 스마트공장을 봐야 한다"면서 "영림원은 고객사의 스마트공장을 완벽히 지원하기 위해 7개 산업에 걸쳐 7개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윤경 영림원 부사장이 스마트공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영림원이 운영하는 스마트공장 팀은 전기전자 부품 제조를 비롯해 기계 및 금속, 화학(석유화학, 수지 및 플라스틱, 안료 및 도료), 음식료 가공 및 유통, 제약, 일반 제조, 일반 용역 프로젝트 등이다.

박 부사장은 "올해 스마트공장 고객사를 40~50곳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림원이 공급하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은 크게 4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실시간 활동 지원이다.

모바일 앱으로 구현해 뛰어난 편의성을 자랑한다. 하나의 소스코드로 다양한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것도 장점이다.

둘째, 원가에 따른 수익성 분석이다. 제품 및 분류별 원가를 기반으로 원가를 분석한다. ERP업체의 장점을 살려 시스템 기반의 프로세스 통합도 구현했다.

박 부사장은 "개별 부서나 단일 업무가 아닌 전사 차원의 최적화 통합 시스템을 제공한다"면서 "손쉬운 추적으로 결산 업무 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업무 단위별 프로세스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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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부사장은 "ERP가 스마트공장의 두뇌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운영(오퍼레이션)을 최적화할 수 있고 프로세스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출신의 박 부사장은 2005년 영림원에 합류했다. 옛 삼미그룹 산하 IT시스템 업체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동부그룹 산하 IT회사 등을 거쳤다.

박윤경 영림원 부사장이 회사 사무실 ERP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