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수로 직접 사용하기 힘든 바닷물이나 폐수에서 염분을 제거하여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드는 담수화 기술은 오랜 기간 전 세계 과학자들의 목표였다.
미국 IT매체 씨넷이 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들이 이를 해결할 방법을 찾았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공정의 명칭은 TSSE(Temperature Swing Solvent Extraction)로, 바닷물보다 7배 이상 짠 고농도의 염분을 함유하고 있는 물을 정화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런 물은 석유나 가스 생산 과정 등 산업 공정에서 생성되며, 지하수에 심각한 오염 위험을 초래한다.
콜롬비아 대학 지구환경공학과 조교수 응아이 인 입(Ngai Yin Yip)이 주도하는 연구팀은 빨간 색으로 염색된 아민(amine) 용액과 파란색으로 염색된 고염분의 소금물을 함께 섞었다. 이 혼합 용액이 물을 추출할 수 있도록 그대로 둔 다음, 빨간 색 용액만 따로 추출해서 열을 가하면 용액 아래에 깨끗한 물만 분리되어 나온다.
연구진은 이 방식으로 소금의 98.4%를 제거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현재의 높은 압력을 가해 용액으로부터 순수한 용매만을 걸러내는 역삼투(reverse osmosis) 방식과 비교할 만 하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공정 기술은 역삼투나 다른 담수화 기술과 달리 고온이나 고압을 필요로 하지 않고 약 70도 미만의 열만 필요하다.
이 기술은 폐수를 처리하고 인간이 마실 수 있는 물을 만드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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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SE는 '파괴적인 기술'이 될 수 있다"며,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며, 확장가능하며 지속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ACS)가 발행하는 학술지 ‘환경 과학과 기술 레터스’(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Letters)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