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는 매크로와는 다르다. 기계적이고 절차적인 방법이 아니라 머신러닝을 통해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비전 투 소프트웨어 2.0' 세미나를 개최하고, 그리드원이 추구하는 '소프트웨어 2.0' 시대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로봇의 진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드원은 인공지능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05년 창립 후 20년 이상 AI와 자동화 기술을 연구해왔다. 2016년부터는 RPA를 도입하고 국내에서 12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1천200대 이상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RPA를 적용한 업무는 3천100개가 넘는다.
김 대표는 AI와 머신러닝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2.0 기술에 대해 강조했다. 기존 소프트웨어 1.0이 분석, 설계, 알고리즘 구현, 테스트 등의 모든 과정을 사람이 수행하는 방식이라면 소프트웨어 2.0은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학습하고 소프트웨어가 사람처럼 인지 능력을 가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대표는 "매크로와 같은 방식은 코딩에 의존하기 때문에 사람이 모든 것을 다 해야 하고 정형적인 프로세스 데이터만 사용이 가능하다"며 "소프트웨어 2.0은 머신러닝을 통해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학습하게 해 비정형 프로세스 데이터까지 모두 다루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업무든 개인 업무든 기존의 소프트웨어 1.0만으로는 완전한 자동화가 어렵다"며 "인텔리전트 RPA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1.0과 2.0이 결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RPA 자동화 솔루션 오토메이트원 3.0을 공개했다.
오토메이트원 3.0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일반 사용자도 업무 프로세스를 쉽게 자동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하드 코딩 형태의 자동화 업무를 모델 학습 기반의 데이터 프로그래밍 기반으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RPA가 대규모 조직의 공통적이고 표준적인 업무를 다뤘다면 이제는 개인적인 레벨에서의 업무까지도 자동적으로 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며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 같은 존재를 갖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리드원은 추가로 올해 하반기에 개인형 비서 서비스인 파사(PASA)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파사는 간단하게 음성이나 챗봇을 통해 명령을 내려서 업무를 대신하게 하는 서비스다. 생활편의,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모든 영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일반 AI 스피커가 사전에 정의된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다면 파사는 오토메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사는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서비스로 제공된다. 그리드원은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에 파사를 올려 스마트폰 등 이동형 단말기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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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로봇이 언젠가는 사람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미래에는 RPA등의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인간과 기계가 함께 효율적으로 공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리드원은 이번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2.0 시대, 미래의 모습은? ▲RPA의 현재 시장 상황 분석과 전망 ▲소프트웨어 2.0 비전과 발전계획 소개 ▲AI와 RPA의 결합 기술 시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축 사례 ▲사업 정책과 RPA 도입전략 ▲고객·파트너의 RPA 확대 계획 등의 발표 세션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