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5G에서도 시장점유율 50% 차지할 것”

2020년 5G 가입자 최소 600만명 목표…5G 투자도 전년 대비 30~40% ↑

방송/통신입력 :2019/05/07 17:35

SK텔레콤이 5G 시대에도 이동통신 시장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현재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을 5G 시대에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47.2%다.

SK텔레콤은 7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5G 가입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내년까지 최소 600만명 이상의 5G 가입자를 모집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윤풍영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은 “5G가 상용화 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았고, 단말도 한 종류에 불과한 상황에서 구체적인 가입자 수를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고 전제한 뒤 “최소 현재 보유한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이상의 5G 가입자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T타워 사옥

이는 최근 SK텔레콤의 5G 가입자 증가율이 경쟁사에 비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5G 가입자인 26만명 가운데, 경쟁사인 KT가 10만명을 확보해 가장 앞선 가입자 증가율을 보였다. SK텔레콤은 KT에 다소 못 미치는 5G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초기 가입자는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하며, 커버리지와 단말기 라인업이 확보된 이후 가입자가 자연스레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풍영 센터장은 “5G 단말기가 늘어나고 커버리지가 확대되는 내년 이후 최소 600만~7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며 “과거 LTE 가입자 증가 추이를 고려할 때, (5G 가입자 목표는)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커버리지 서비스 안정화 등 5G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5G 상용화 준비를 포함한 CAPEX(투자지출)는 2조1천억원 수준이지만, 올해는 5G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해 투자 지출 규모를 한층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윤 CFO는 “2019년은 5G 상용화에 따른 커버리지 확보 등으로 전년 대비 30~4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장 선도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며, 경쟁상황과 고객수요 고려해 탄력적으로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무선사업 매출 반등 및 융합 보안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실적을 한층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윤 CFO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지속 증가와 작년 하반기 시작된 기초연금수급자 요금감면으로 1분기 무선매출 감소세가 나타났지만, 핸드셋 가입자 증가에 따라 감소 폭은 안정화 추세”라며 “미디어 소비 확대로 인한 데이터 수요 증가와 핸드셋 가입자 증가와 5G 등으로 하반기에는 무선 매출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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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보안 사업 영역에서는 홈 보안과 주차 보안 사업 등 신규 사업을 중심으로 ADT캡스를 성장시키는 한편, SK인포섹과의 융합 보안 솔루션을 통해 시너지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며 “SK ICT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ADT캡스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25%가량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에 매출 4조3천349억원과 영업이익 3천2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7% 증가, 영업이익은 0.9% 감소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