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국내 이용자 3명 중 1명 꼴로 인스타그램에서 상품 정보를 보고 실제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존 SNS 기능에 머물지 않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더 크게 도약한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7일 서울 반포 한강공원 내 세빛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즈니스 플랫폼으로서의 인스타그램 국내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인스타그램은 한국 이용자 2천명을 포함해 전세계 13개국 만 13~64세 연령의 2만1천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 92%가 인스타그램에서 새 상품을 접한 후 구매와 관련된 행동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85%가 인스타그램에서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검색한 경험이 있으며, 63%가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된 브랜드의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했고, 35%는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3%는 상품을 재구매하거나 타인에게 상품을 추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의 절반은 작년보다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쓴다고 답했다.
이용자의 연령층도 젊은 층에만 머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여러 차례 인스타그램을 이용한다고 답한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나눈 결과 18~24세, 25~34세 집단에서 각각 57%, 54%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5~44세, 45~54세, 55세 이상 집단에서 각각 39%, 30%, 15%로 집계됐다.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비즈니스 계정이 활용할 수 있는 게시물의 형태로 ▲피드 ▲스토리▲둘러보기가 있으며 그중 스토리의 성장이 뚜렷했다고 강조했다.
짐 스콰이어스 인스타그램 비즈니스 및 미디어 총괄 부사장은 "스토리 기능은 2016년 8월 출시된 뒤 크게 성장했고, 내 커리어 20년 동안 이렇게 빠르게 성장한 사례는 본적이 없다"면서 "광고주 300만명이 스토리를 사용하고, 전세계 5억 이용자들이 이를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토리의 즉각 반응 가능한 특성과 특정 토픽에 대해 투표할 수 있는 기능들 때문에 이많은 비즈니스 계정이 사용한다"며 "비즈니스를 이용하는 고객과 스토리 안에서 여러 접점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제프 블라호비치 인스타그램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임 컨슈머 리서치 매니저는 “2명 중 1명은 트렌드를 따라 잡는데 중요한 플랫폼으로 여긴다”며 “기업이나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적극 이용해야 하는 이유로 인스타그램 후광 효과를 꼽았다”고 밝혔다.
블라호비치 리서치 매니저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브랜드나 인플루언서가 꼭 잘 만든 콘텐츠를 기대하고 시청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 조사 결과 실제 브랜드와 소통할 때 아름답고 보기 좋은 콘텐츠를 보기 바란다고 답한 건 아니었고, 재밌고 창의적이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가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다”며 “오늘날 셀카 세대, 스토리 세대가 부상하고 있는데 그들은 빠르게 공유되고 휘발성이 강한 콘텐츠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브랜드 일간 게시물 수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지난 12월 기준) 한국에서 스토리 기능의 인기가 높아졌다"면서 "브랜드가 스토리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툴을 활용해 제품 리뷰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이 이용자와의 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콘텐츠 별 선호도 조사를 보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최신 트렌드(58%), 신제품(51%), 프로모션(48%)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밌고(52%), 진정성(43%) 있으며 창의성(40%)을 갖춘 콘텐츠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이 관심을 많이 보인 분야는 여행(54%), 영화(50%), 패선(46%), 음악(43%), 뷰티(34%), 식음료(32%)와 관련된 콘텐츠였다.
한편 인스타그램은 앱 내 바로 결제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어서, 이 경우 비즈니스 플랫폼의 성과가 더욱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말 개최된 페이스북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이번 주부터 일부 크리에이터 계정에 결제 기능을 시범 적용하고, 이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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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바로 구매 기능의 국내 적용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상현 페이스북코리아 홍보부장은 “여신관리법 등 여러 가지 법들이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에 적용되려면 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