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올해 2분기부터 5G 커버리지 확충 및 서비스 품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현금 흐름을 고려해 5G 네트워크 관련 투자를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재원을 집중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2일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같은 5G 네트워크 및 마케팅 전략을 밝혔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초기 5G는 AR·VR·게임 등을 구현하기 위해 네트워크 품질에 따라 이용자의 이용률이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반기까지 5만개, 연말까지 8만개의 의 5G 기지국을 건설해 인구대비 90%의 커버리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5일 5G 상용화 서비스 개시 이후 긍정적인 가입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혁주 부사장은 ”신규 가입자나 전환 가입자가 전체 5G 가입자에서 30% 정도를 차지해 LTE 대비 가입자 기조는 좋게 판단하고 있다”며 “MNP(번호이동) 시장 트렌드를 보면 열심히 준비했던 5G 관련 서비스 영향으로 MNP에서 과거 1.5배 이상 순증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5G 서비스 이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5G 가입자 중 70% 이상이 월 8만5천원 상당의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면서 전체적인 ARPU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 부사장은 “5G 가입자 70% 이상이 5G 스페셜 85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고 있다”며 “다만 초기 가입자 중에는 얼리어답터가 많은 만큼,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ARPU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적인 5G 스마트폰이 출시됨에 따라 5G 가입자 증가세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단말 1대뿐이지만, 5월 중순 LG전자의 단말이 출시되고 하반기에는 보급형 5G 단말이 출시될 것”이라며 “수치로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시장의 예상보다 많은 5G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G 투자 규모에 대해선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부사장은 “구체적인 투자 규모에 대해 말하기 어렵지만, 셀당 2천만원가량의 투자비가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민관협력을 통해 지하철 등 공공부문에 5G 커버리지를 늘림으로써 투자 효율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5G 시장은 이통 3사 간 과열 적인 경쟁으로 비용 압박이 있을 수 있다”며 “일정 단계에서는 과열적 요인을 접고 정상적인 경쟁으로 가야 한다고 판단하며, 이를 고려해 최대한 방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 호조를 이끈 홈미디어 부문에서 ‘넷플릭스’가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제휴를 체결한 이후 가입자와 부가 수익 증가에 넷플릭스가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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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구체적인 넷플릭스 가입자 규모는 양사의 협약에 따라 밝힐 수 없지만, 최근 실시한 가입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입에 영향 준 서비스로 넷플릭스 꼽고 있다”며 “넷플릭스가 가입자 증가에 영향 크다고 분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목별 매출을 보더라도 넷플릭스에 따른 가입자 유인, 고가 요금제 선택, 셋톱박스 임대에 따른 부가 수익 등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