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달 버라이즌을 통해 미국에서 갤럭시S10 5G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미국에서 유일한 5G 스마트폰 공급자 지위를 누리게 됐다.
버라이즌은 25일(현지시간)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갤럭시S10 5G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한다. 갤럭시S10 5G의 미국 출시일은 5월16일이다.
버라이즌은 경쟁자인 AT&T, T모바일 등보다 앞서 갤럭시S10 5G를 출시하게 된다. AT&T와 T모바일의 5G 단말기는 하반기에야 출시될 전망이다. 버라이즌은 지난 4일 모토로라의 '모토Z3' LTE모델에 '모토모드'란 5G 모듈을 장착하는 형태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때문에 5G 모뎀을 내장한 5G 스마트폰은 갤럭시S10 5G뿐이다.
버라이즌에서 판매되는 갤럭시S10 5G의 출고가격은 ▲256기가바이트(GB) 모델 1천300달러(151만1천원) ▲512GB 모델 1천400달러(약 162만8천원)다. 국내 출시모델 출고가보다 10만원 이상 비싸고. 모토Z3 대비해도 2배 가까이 비싸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은 구매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00달러 선불카드 가입, 구형폰 반납 등으로 최대 650달러(약 76만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갤럭시S10 5G는 최대 2Gbps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LTE 카테고리 20 규격과 5G를 동시 지원한다. 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3차원(3G) 심도 카메라를 포함해 총 6개의 카메라렌즈를 장착했다.
삼성전자는 당분간 미국 5G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체제를 누리게 됐다. 원플러스가 14일 5G 제품을 미국에서 공개하지만, 미국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원플러스의 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22%를 점유하고 있다. 원플러스는 다음달 14일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인도 방갈로 등에서 5G 제품인 '원플러스7프로' 출시 행사를 연다.
미국보다 영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미국 출시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버라이즌, AT&T, T모바일 등을 통해 판매될 것이란 추측만 있다.
다른 경쟁자의 5G 제품 출시 일정은 확실치 않다. 애플, 구글, 화웨이, 모토로라(레노버), 오포, 샤오미, 노키아 등의 5G 제품은 하반기를 넘겨서야 출시되고, 일부는 미국에 출시되지 않는다.
애플은 아직 5G 아이폰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구글도 5G 픽셀폰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구글은 픽셀폰을 버라이즌 독점으로 판매해왔는데, 5G를 지원할 것으로 점쳐지는 픽셀4는 올해 10월 이후에 출시된다.
LG전자는 MWC 2019를 통해 V50 씽큐 5G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프린트를 통해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스프린트의 V50 씽큐 5G 판매는 상반기 중 시작된다.
레노버의 모토로라 5G 제품은 모토Z3의 모듈 장착 제품뿐이다. 5G 칩셋 내장 제품 출시계획은 미정이다. 화웨이는 5G 제품으로 폴더블폰인 메이트X를 준비중이다. 메이트X는 7월 출시될 예정인데,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영향으로 미국 시장 판매가 불투명하다.
노키아는 스프린트와 합병하는 T모바일과 5G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스마트폰 출시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HTC는 스프린트를 통해 5G 핫스팟 기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ZTE는 액손10프로 5G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미국에서 무역법 위반으로 제재를 받고 있다. 샤오미는 미믹스3를 5G 모델로 내놨지만, 미국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오포의 5G 제품은 6월 전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미국에서 출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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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통신서비스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삼성전자에게 유리하다. 버라이즌은 이날 시카고와 미니애폴리스에 이어 5G 상용화 지역을 연내 20곳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AT&T는 미국 19개 도시에 5G 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일반소비자 서비스가 아니다. 삼성전자는 AT&T를 통한 5G 스마트폰 판매를 하반기부터 시작한다. 스프린트는 5월부터 4개 도시에 5G 서비스를 출시하고 상반기중 9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게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