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상용화로 무궁무진한 시장이 열렸지만,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산업과의 구체적인 협력체계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미래는 밝지 않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한 여재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신전파연구실 실장은 이같이 말했다.
‘5G 상용화 시대, 시장성과 기술력의 한계’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서 여재현 실장은 5G의 최대 특징으로 다른 산업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여재현 실장은 “3G·LTE 등 기존 이동통신은 스마트폰 중심의 통신 연결에 국한됐지만, 5G는 초저지연·초연결성을 바탕으로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며 “5G의 성공 요인은 각종 산업에 어떻게 적용되고 육성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사례로는 독일을 꼽았다. 독일이 통신 산업을 리드하는 국가는 아니지만, 5G 전략 수립 시 자국이 강점을 갖는 자동차 및 제조업 분야와 협업 체계를 포함했다.
여 실장은 “독일의 경우 강점을 가진 산업체가 5G를 중심으로 협업을 이끄는 형태”라며 “우리나라도 글로벌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 분야에 5G를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구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도 산업과 5G 간 협업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5G+전략’에 구체적인 산업과의 협력을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동구 교수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대한민국의 5G 네트워크가 글로벌 시장 선점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일반 산업과 협력하는 추진 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5G+ 전략이 부처 간 협력을 끌어내긴 했지만, 각 산업 분야 선두 사업자가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초연결 협력체계를 포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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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국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국회 상임위가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헬스케어 등 주제별로 진행되는 협력 회의를 개최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일선 산업에 5G를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담은 정책보고서 작성 등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국장은 “5G의 성공을 위해 범부처가 연계되는 협력체계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동의한다”며 “5G+ 전략이 5G를 기반으로 산업과 서비스를 융합하자는 차원의 논의인 만큼, 구체적으로 어떤 산업에 5G를 우선적으로 융합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