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엔비디아, 게임용 노트북 새 칩 경쟁 본격화

노트북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지포스 1660 Ti 동시 공개

홈&모바일입력 :2019/04/24 15:44    수정: 2019/04/24 15:45

인텔과 엔비디아가 24일 각각 노트북용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660 Ti 그래픽칩셋을 공개했다. 에이수스, MSI 등 노트북 제조사도 이를 탑재한 제품을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내 판매할 예정이다.

인텔·엔비디아 새 칩을 장착한 게임용 노트북이 4월 말부터 국내 출시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국내 PC 출하량이 매년 소폭 감소를 거듭하는 가운데 게임용 노트북 시장은 매년 30% 성장중인 유일한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인텔과 엔비디아는 3-4년 전에 게임용 노트북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속도와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체를 유도하고 나섰다.■ 게임 겨냥한 9세대 코어 H 프로세서 공개

인텔은 10nm(나노미터) 공정이 혼선을 겪은 2017년부터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의 출시 스케줄을 일부 조정한 상태다.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H 시리즈의 구조도. 기가 와이파이와 옵테인 메모리 등을 지원한다. (사진=인텔)

먼저 새 프로세서가 처음 출시되는 해 하반기에는 데스크톱용 하이엔드 프로세서를 출시한 다음 CES를 전후해 투인원이나 슬림 노트북용으로 설계된 U 프로세서를 출시한다. 게임용 노트북에 주로 쓰이는 고성능 H 프로세서는 그 다음해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에 공개되며, 초저전력 보급용 노트북용 Y 프로세서는 가장 마지막으로 출시된다.

인텔이 24일 공개한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최상위 제품인 코어 i9-9980HK 등을 포함해 총 6종이다. 최하위 제품인 코어 i5-9300H부터 4코어, 8스레드로 동작하는 등 다중 작업에 최적화되어 있다. 게임 뿐만 아니라 유튜브나 트위치 등을 통해 방송이나 영상 캡처까지 동시에 실행하는 환경을 감안했다는 것이 인텔 설명이다.

이번에 공개된 새 프로세서 6종 모두 최근 인텔이 공개한 와이파이6(802.11ax) 기반 와이파이 모듈인 AX200과 옵테인 메모리를 지원한다. 옵테인 메모리와 QLC SSD를 결합한 인텔 저장장치 '옵테인 메모리 H10 with 솔리드 스테이트 스토리지'도 쓸 수 있다.

인텔은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향상된 성능과 와이파이6 지원, 옵테인 메모리 등이 결합해 게임 실행 속도는 물론 게임 스트리밍, 와이파이 환경에서 지연 시간이 최소화된다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도 노트북용 최신 그래픽칩셋 공개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과 함께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그래픽칩셋도 함께 공개됐다. 공개 날짜가 겹친 이유에 대해서는 두 회사 모두 공식적으로 '우연의 일치'라고 답변했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980M 대비 최대 4배 이상 성능 향상 효과를 강조한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노트북용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Ti 역시 지포스 RTX 시리즈에서 레이트레이싱과 AI 가속 기능을 제외했다. 기본 구조는 엔비디아가 지난 3월 출시한 데스크톱용 칩과 큰 차이가 없지만 전력 소모에 민감하고 발열 처리가 쉽지 않은 노트북 탑재를 고려해 작동 클록이나 코어 수에 일부 차이가 있다.

엔비디아 역시 인텔과 마찬가지로 다중 작업 성능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엔비디아코리아 관계자는 "4년 전 출시된 지포스 GTX 960M 탑재 노트북에 비해 풀HD 화면으로 게임을 실행할 때 fps(초당 프레임)가 최대 4배인 100fps 수준으로 향상되며 동영상 인코딩이나 생방송 등 다중 작업시 프로세서 부하를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 3-4년 전 게임용 노트북 구입한 소비자 업그레이드 수요 노린다

국내 시장조사업체와 노트북 제조사 등에 따르면 국내 게임용 노트북 시장은 매년 3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데스크톱 PC가 지난해 인텔 프로세서 수급난 등으로 판매가 감소한 영향도 있어서 오는 6월 여름방학 성수기를 앞둔 각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에이수스는 24일부터 ROG 브랜드 게임용 노트북 시판에 들어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과 엔비디아 역시 3-4년 전에 게임용 노트북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속도와 성능이 크게 향상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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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대 코어 프로세서 신제품과 지포스 GTX 1660 등 새 칩을 장착한 게임용 노트북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에이수스는 게임용 특화 브랜드인 ROG로 고성능 모델, 휴대성을 강조한 울트라 슬림 모델 등 총 5개 모델을 11번가를 통해 24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MSI코리아와 에이서도 같은 날 신제품 10종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