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와 대화하면서 노인성 치매 예방한다

SKT, 의학 전문가가 만든 콘텐츠 AI 스피커에 탑재…올 7월 제공 예정

방송/통신입력 :2019/04/22 14:31

SK텔레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기 위한 AI 스피커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 오는 7월까지 콘텐츠 개발을 완료하고, AI 스피커 ‘누구’를 지원받는 독거 어르신 2천100세대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2일 서울 을지로에서 간담회를 열고, ICT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독거 어르신의 생활 편의를 돕는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이준호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센터 센터장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들의 외로움·고독감을 AI를 비롯한 ICT가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마련했다”며 “특히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치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스피커와 대화하면서 치매를 예방하고 진단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사회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ICT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 어르신과 현장 관리 매니저의 모습.(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개발할 치매 예방 프로그램은 전문적 지식을 가진 의학 교수들이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의학 교수들이 진행하는 온라인 라디오 방송 등 데이터를 전달받아, 이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공할 계획이다.

채영훈 SK텔레콤 SV이노베이션센터 팀장은 “AI 스피커를 통해 의학 교수들의 콘텐츠를 한 번에 재생하더나, 원하는 부분만 들을 수 있도록 데이터를 가공할 계획”이라며 “현재는 큰 틀에서 콘텐츠 제공에 합의한 상태로,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은 추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거 어르신의 외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AI 스피커에 탑재된 무료 통화 기능을 이용한 커뮤니티 서비스도 개발한다. AI 스피커를 통해 연결된 어르신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를 통해 독거 어르신의 소외감이 해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준호 센터장은 “AI 스피커를 전달받은 2천100가구 중 동의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음성통화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친밀감은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며 “오는 5월 AI 스피커가 전부 보급되는 시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당 관리 등 헬스케어를 비롯해 별도의 IoT 기기를 활용한 서비스 확장도 꾀할 방침이다.

이준호 센터장은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제도개선과 추가 기기 보급에 따른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며 “올해는 각종 걸림돌 탓에 시행을 못 했지만, 내년 이후 제도가 정비되고 정부 예산이 확보되면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가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2일 SK텔레콤이 개최한 ‘행복 커뮤니티 프로젝트' 간담회에서 발표를 맡은 이준호 SV이노베이션센터 센터장.

앞서 SK텔레콤은 전국 8개 지방자치단체 및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독거 어르신에게 AI 스피커를 제공하기로 했다. 1년간 시범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SK텔레콤은 30억원의 재원을 투입했다. 재원은 AI 스피커 및 포켓 와이파이를 지원하고, 데이터 분석 인력을 충원하는 데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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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지속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 유지 및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분석 인력 및 데이터 관리 센터 유지·보수 비용은 사회적 기업이 담당하지만, 해당 기업이 SK텔레콤이 출연해 만든 곳인 만큼 향후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자체도 지속적인 사업을 전제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했기 때문에, 향후 정부의 예산을 통해 지속적으로 프로젝트를 이어나가고 대상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