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사용률 4년내 70% 목표

컴퓨팅입력 :2019/04/17 23:21    수정: 2019/04/18 09:40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현재 50%대인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연내 60%로 높이고, 오는 2023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했다.

브래드 스미스 MS 최고법률책임자(CLO) 사장은 지난 15일 MS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 활동에 전념하고, 이를 모든 비즈니스와 기술에 핵심 요소로 하는 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MS는 지난 2009년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75% 수준으로 절감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사내 탄소세'를 도입하거나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 본사의 신축 건물에서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 등 친환경 정책을 실행해 왔다.

사내 탄소세는 2012년 시작된 제도다. 각 부서가 탄소 배출에 금전적 책임을 지도록 만든 것이다. 회사는 탄소 배출 비용을 기존 2배 수준인 1톤당 15달러(약 1만7천원)으로 높였다. 탄소세 징수 금액은 MS가 탄소 중립성을 유지하고 세계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실비아 테라(SilviaTerra), 마이크로소프트 AI 기술로 숲 속 나무의 데이터와 인사이트 도출

MS는 본사 캠퍼스 전체를 '무탄소 전기'로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캠퍼스 가운데 23만제곱미터(㎡) 규모의 건물 17개가 신축되고 있다. 이들 모두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다. 향후 캠퍼스 전체를 100% 무탄소 전기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클라우드기반 온라인툴로 건축자재 제조에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측정, 이를 15~30% 줄이는 목표도 잡았다. MS 스마트빌딩 기술을 결합해 '탄소제로' 및 '폐기물매립 제로'를 달성하기로 했다.

MS는 데이터센터 효율성과 재생에너지 연구개발에도 주력한다. 지난 2016년에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2018년말까지 50%로, 2020년초반 60% 이상으로 높이고자 했다. 그 첫 목표는 예정보다 1년 앞서 달성됐고 둘째 목표인 60% 사용률도 연내 가능할 전망이다.

MS는 이를 계기로 오는 2023년까지 70% 이상을 달성하고 향후 100%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회사는 또 탄소 및 에너지 절감 활동에 물 보급 전략을 더했다. 오는 2030년까지 물부족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운영방식을 대체할 새 전략을 내놓기로 했다.

MS는 이밖에도 데이터과학을 활요한 환경연구,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고객지원, 환경정책변화 지지 활동을 소개했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마이크로소프트 최고법률책임자(CLO) 사장

환경연구는 대기, 수질, 토지, 야생동물생태계 등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고, 처리과정이 복잡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를 극복할 수단으로 MS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제시됐다.

MS는 지난 2017년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에 AI 기술을 활용케하는 지구환경 AI 프로젝트, AI 포 어스를 소개했다. 이후 환경연구 데이터 처리와 인사이트 도출을 돕는 API 2개를 출시했다. 지구환경 AI 프로젝트 지원을 받는 230개 이상 프로젝트가 MS 애저와 AI를 활용한다.

또 세계 환경 분야 데이터세트를 애저 환경에서 관리하게 되는데 정부제공 위성 및 항공이미지를 포함한 페타비이트(PB)크기의 데이터세트를 전세계 연구자가 클라우드에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한 고객지원 활동의 두 사례가 소개됐다. 하나는 수자원 및 에너지기술 서비스 업체 이코랩, 또 하나는 덴마크 전력회사 외르스테드다. 이들은 애저, 사물인터넷, AI 기술을 결합해 수자원을 보존하고 재생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지멘스 가메사 재생에너지는 애저 기반 디지털솔루션 '에르메스'를 활용했다. 드론으로 풍력발전 터빈을 점검하며 재생에너지를 더 비용효율적으로 생산 중이다. 세계 곡물가공업체 뷜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식품오염을 막고 유통과정을 파악한다.

MS 측은 컨설팅업체 PwC와 공동진행 연구 결과, 농업, 물산업, 에너지, 교통, 네 가지 분야에서 AI를 적극 도입하면 세계 GDP 4.4% 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4%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들었다.

관련기사

환경 정책 변화에 대한 의지는 MS가 지난 15일 '기후리더십위원회'에 가입해 드러났다. MS 설명에 따르면 기후리더십위원회는 비즈니스리더, 경제학자, 환경단체지도자와 함께 국가단위 탄소가격제를 추진하고나 설립한 국제정책기관이다. MS는 사내 탄소세뿐아니라 최근 탄소가격제 시행 위한 워싱턴주 투표법안을 지지했다.

브래드 스미스 사장은 “MS는 지구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구성원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객, 정책 결정자, 기업과 함께하고 있다”며, “데이터와 기술을 기반으로 기후 변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